저는 세례를 병점 성당에서 받았습니다. 당시 제게 세례를 주신 신부님은 윤민재 베드로 신부님이셨고 정말 온갖 어려움과 우여곡절 그리고 방해에도 불구하고 세례를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원하는 세례명을 적어 보라는 말에 저는 조금 생각하다가 요한 미카엘이라고 적어 올렸습니다. 그런데 저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성인, 복자 즉 제가 아는 성인, 복자 중에는 그런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즉시 신부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신부님은 웃으시며 "그래, 그러면 사도 요한 성인으로 할까?"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 간사한 것이 저는 나중에 다른 이름은 어떠냐고 이야기를 하였던 것이지요. 참 특이하기도 합니다. 그랬더니 신부님은 손사래를 치시면서 "안 돼, 안 돼, 사도 요한. 사도 요한 성인이 아시면 얼마나 슬퍼하시겠어?"
저는 젊은 마음에 골이 났지만 인정하고 받아들였습니다.
요즘 자신들이 정말 그리스도인 중에 자신들만 중요하고 잘났다고 하며 예수님과 사도들이라고 참칭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는 정말 예수님과 사도들과 성모님께서 슬퍼하실 일입니다.
저는 모든 사람들에게 수호천사나 수호성인들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며 예수님과 성모님, 사도들과 모든 성인, 성녀들이 그리고 천사, 대천사들이 지켜 주고 있음도 믿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와 제 친구들은 이 장에서 감히 밝히는데 그것을 진실이라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믿기 때문에 가톨릭신자이며 그리스도인인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들만 뭐라도 되는양 새로운 구세주입네 새로운 사도입네 하는 것은 법률 용어로 하면 명의 도용인 것입니다.
이점을 명심하며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길을 걸어 나아 가야겠습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