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대희년에 인류는 커다란 낙관론자들의 잔치를 열었습니다. 1,999년을 끝으로 인류가 절멸의 위기에 처한다는 시나리오와 열강이 세상을 분할 통치하게 된다는 이야기는 힘을 잃었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는 파킨슨병과 같은 중한 병에 시달리고 있었으면서도 교황의 권위는 여전히 드높았고 가톨릭의 영향은 각 분야에서 지대하였고 유럽 통합과 같은 일들 즉 서방에서의 정치, 종교 제도의 승리는 비록 그것이 약소국가의 희생에 따른 것이기는 하였지만 사람들에게 핑크빛 낙관론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였습니다.
환상이 깨진 것은 대테러 전쟁이 시작하기 무렵이었습니다. 9.11테러와 그밖의 것들이 일어나고 다시 인류는 정치, 종교적 혼란의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간에 바로 코로나19(COVID-19)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21세기 초엽은 코로나19 이전과 코로나19 이후로 크게 나뉘게 되는 우여곡절을 겪고 있으며 현재로서도 코로나19는 약화되었지만 그 맹위는 지속되고 있으며 지금은 4개의 질환이 유향하고 있다고 하여 쿼드-데믹이라는 반갑지 않은 상황을 도처에서 야기하고 있습니다.
무안 공항에서의 제주항공 여객기의 참사가 잊혀질만하게 되자 미국에서는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하여 탑승자 전원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들이 또 있었습니다. 이는 우리들에게 과연 인류 특히 지도자들이 이러한 일들을 수습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 보다 그럴듯한 전망과 비전을 제시할 수가 있는가에 대한 강한 회의론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것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천년왕국, 지복천년을 이야기하기 전에 인류가 자신을 스스로 파괴하여 인간 문명의 종말과 지구의 생태계를 회복 불능의 상태로까지 만들 있다는 지적은 이제 도처에서 전문가들과 활동가들의 지적으로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 인류는 종교를 떠나서라도 지구라는 이 행성의 승리자로 남을 수가 있을까 하는 문제를 두고 격렬히 난상토론이라도 벌여야 하는 판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결국 인류는 자신의 즉 자기 자신이 만든 이기에 즉 문명에 잠식하여 최고의 존재가 되고 최고의 포식자가 되어 결국 공룡들처럼 멸망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지구라는 별에서 여러 헤택을 누리고 삽니다. 그런데 코로나19(COVID-19)가 인류에게 바이러스라는 것이라는 말처럼 지구에게는 인류가 가장 크고 위협적인 바이러스라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기록을 남기려고 합니다. 인류가 심지어 지금 절멸하는 일이 있더라도 살아남게 될 인류 즉 후손들에게 우리가 얼마나 현명하였는가 아니면 어리석었는가 에 대하여 적고자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처럼 시간을 할여하여 적는 것이며 틈틈히 그때 그때 이 글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지도편달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