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가족은 눈 때문에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사실 누님도 이 임대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에 주차할 때가 없어서 고민이었고 저는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는 도중 발목까지 아니 그 이상 푹푹 빠지는 눈 때문에 애를 먹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었고 일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저처럼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눈발은 그칠 줄을 몰랐고 사람들은 움직이기 조차 힘든 상황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많은 과정을 거쳐서 쓰레기를 분리하고 그것을 버리고 나서 다시금 몸을 추스르고 눈을 털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별 불평이 없이 그 일들을 다 해내는 것입니다. 대부분 아무런 불평이 없었습니다.
좋은 섣달 그뭄의 아침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 불평이 없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밖에는 여전히 눈보라가 치고 있었습니다. 별다른 감흥이 없이 저는 지금 묵묵히 이 글을 쓰면서 사람들이 불평이 없는 이유에 대하여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후 위기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이 폭설이 우리들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하기는 조금 그렇습니다.
이제 내일이 설날입니다. 좋은 설 명절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