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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본당에 들려서 저는 미사 신청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각하 결정(?)이 사무장님의 입에서 흘러나왔습니다. 대통령 부부의 회개와 같은 내용은 미사 지향으로 넣을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갑자기 화가 났지만 나머지 4대의 미사에 각각 10,000원 씩을 넣고 지향을 올린다고 이야기를 하고 그 각하(?)된 미사 봉투를 찢었습니다. 그리고 밖에 나와서 조용히 담배를 피우며 아이들이 공놀이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서 사무장님을 보았더니 지미 카터 대통령 부부의 영원한 안식도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미사 봉헌 봉투를 찢고 나서 사무장님께 알았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녀는 정치적 지향을 넣는 것은 곤란하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저는 기가 막힐 뻔하였지만 알았고 사실 그녀보다 신부님이 오지랖이 넓다는 이야기를 들으실까 봐 웃으며 그녀에게 사과하였습니다. 신자들 중에 이러한 세상사에 아주 초연한 사람들만이 있는 것은 아닐 테지만 그것이 어쩌면 옳은 선택일 것이었습니다.


대신 저는 제대초를 사고 전교를 위하여 초컬릿을 사고 아이들이 미사에 올라가자 가장 어린아이가 남아 있는 것을 보고 초컬릿을 하나 주며 말하였습니다. "단것도 많이 먹으면 몸에 좋지 않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서 성모상에 작은 초 5대를 뱌쳤습니다. 그리고나서 한 형제님과 사과하였습니다. 제가 실수한 것이 없었나 생각하여 그에게도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혹 제가 무례한 적이 있었다면 사과드립니다." 그는 웃으며 머쓱해하며 대머리를 숙였습니다. 


나와서 성모상에 앞에서 성모송을 바치고 십자성호를 바치며 기도하였고 한 10분간 그 자리에서 기도하며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차가운 기운에 손발이 시려왔습니다. 그러자 이 추운 겨울 즉 엄동설한에 밖에서 떨고 있을 먼곳의 시위대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저는 성모님 앞에서 부동자세로 움직이지 않았고 이어서 성당 반대편에 있는 성 프런치스코의 동상에 가서 기도하며 그 아래의 평화의 기도를 바치고 역시 고개를 숙이고 움직이지 않고 한 10분을 서 있었습니다.


영성과 인성을 우리 천주교신자들은 자주 이야기를 합니다. 아니 그리스도인과 다른 종교의 종교인들 아니 신앙인들이 자주 듣는 것이 영성과 인성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우리나라가 아니 다른 나라까지 포함하여 세상이 돌아가는 것이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미국에는 각기 이상한 한사람이 존재합니다. 그 한사람만이 정신을 차리면 세상이 시끄러울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 한사람과 그 일당들의 회개를 위하여 저는 개인 지향을 넣어서 기도하고 있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한사람들 때문에 백골단이 어쩌고 기후 위기가 어쩌고 하는 것입니다.


한국의 한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고 미국의 한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입니다. 그 한사람들 때문에 세상이 지금 시끄럽고 사람들이 곳곳에서 싸우고 고통을 겪고 추위에 떠는 것입니다. 그리고 러시아의 푸틴도 그러한 한사람이고 이스라엘의 벤야민 네탄야후도 중동의 그 한사람입니다. 그 한사람들 때문에 나라와 세상의 온갖 어려움과 기후위기와 전쟁과 분쟁이 가중되는데 그 한사람들은 나는 몰라요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그 한사람들이 불쌍한 동시에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자신들만 정신을 차리면 되는데 다른 사람들 위에서 한사람으로 군림을 하며 굶주리고 추위에 떨게 하고 고통을 받고 죽어가게 하는 악마들인 것을 자신들은 양의 탈을 쓴 이리처럼 굴며 모르는 것입니다.


영성과 인성을 떠나 양심을 이야기하고 그 양심 안에 깃든 성령 하느님을 속이면서 까지 아니, 양심은 제외하더라도 상식과 원칙에도 맞지 않는 일을 하는 바보들이 그 한사람들인 것이니 저는 기가 막히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한사람들에게 충성하고 악마의 변호인과 사탄의 하수인들 노릇을 하며 자신들이 지옥의 아가리에 있는 악마의 입천장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지 모르는 그들의 바보들도 불쌍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 프란치스칸 여러분들. 아니 천주교신자 여러분들. 아니 그리스도인들, 아니 양심을 지니고 상식과 원칙에 맞게 살려고 애쓰는 여러분들, 그 타락한 한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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