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혁명을 돌아보며 사람들은 말합니다. 아무런 희생이 없이 고이 이루어진 시민 혁명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뒤에 백남기 임마누엘 농민과 같은 숭고한 희생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이 세상에 저절로 아무런 기도와 희생이 없이 이루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즉 촛불 혁명의 기적은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피와 땀과 눈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취임 1년차가 되기도 전에 촛불 혁명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촌평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럼, 한 번 보십시다. 만일 지금 촛불 혁명과 같은 시도가 벌어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박근혜 대통령 당시에도 계엄령이 선포될 조짐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지금처럼 대통령이 미쳐 날뛰는 권력을 지니고 그러면서도 태연히 국정에 전념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시기에는 어떨까요? 군이 위수령 이상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진압에 나선다면 우리는 5.18이나 4.19와 같은 유혈 사태를 겪지 않을 거라는 보장도 없고 자칫 내전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틈을 타 북한이 도발을 할 수도 있고, 이는 북한 군부의 실세가 모여서 논의하면 그럴 수도 있는 일입니다, 동시에 일본의 자위대가 자위적 차원에서 울릉도와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나선다면 국군은 3군데의 전선에서 싸와야 합니다.
이재명 대표님께는 죄송한 말이지만, 국민이 이재명 대표님을 확실한 대안으로 뽑고 있다면 그는 이미 권좌에 올랐거나 오르기 직전의 상태까지 가셨을 것입니다. 저는 장애인 활동가에 한 바리스타에 불과하지만 제가 그릇된 판단을 하고 있다는 느낌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결국 외세의 도움이 없이 그리고 당파와 학연, 지연, 혈연을 떠나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나라라는 일본과 청나라의 주장이 맞는 것일까요? 그 시간 당신의 기도와 판단을 기다립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장애인 활동가이자 바리스타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피청구인 박근혜를 파면한다." 라는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판결이 내려진 순간 저는 두 줄기 눈물을 흘렸습니다. 서울에서 동생들과 함께 구의동 지하실 방에서 4년, 5년을 마감하며 듣고 보았던 시기 중 가장 눈물을 많이 흘린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서울을 떠났습니다. 어느 것이 더 쉬울까요? 하긴 그러한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