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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아침에 성당에 들렸다.

이미 모든 성인 대축일 미사는 끝나고 잠시 성체조배를 했다.

문득 들어온 신부님, 성체를 꺼내 다시 정돈을 하신다.

아침, 짧았지만 간절했던 기도가 끝나고.


나는 전철을 타고 환승한 뒤 죽산역에 내렸다.

그리고 열심히 택시를 기다린 뒤 역시 열심히 입구를 지나서 내렸다.

그리고 찾아간 것이 김수환 스테파노 경당.

추기경님의 마음이 서린 곳이다.


올라가서 올라가서 묘역들을 참배하고

간단히 사진을 찍고 나서 가져간 빵과 우유를 마시고 물을 마시고 약을 먹었다.

그리고 내려 가는 하루길, 걸어서 걸어서 멀리 멀리 버스길을 물어 버스를 탔다.

이어서 다시 죽전역, 수원역에 내리니 어둑 어둑하다.


한 가엾은 노숙인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으나 일정이 사나워 깊은샘 도서관으로 향했다.

이곳이 수원YMCA의 부속 건물이다. 그리고 오늘도 나는 금주의 미래학 강의를 듣는다.

그리고 시간이 한 9시 반이 훨 넘어서 끝나고 나는 수원역 환승센터로의 버스에 오른다.

그리고 그곳에서 작은 빵 2개와 우유를 사고 약간의 돈을 커피를 마시고 난 뒤의 빈 종이컵에 동전 한 줌과 천원권 한 장을 그 안에 넣어서 한데잠을 자고 있는 한 노인에게 빵 하나와 우유를 놓고 좀 떨어진 곳에서 기도했다.


이어서 몇 시간 전의 그 노숙인에게도 가서 역시 빵과 우유를 건네고 기도를 하며 성호경과 주모경을 바치고 다시 성호경을 바친 후 다시 전철을 타고 병점역에서 내렸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시 가난한 이들 특히 마음이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였다. 잠시 짧은 기도와 하루의 짧은 평가가 끝나고 나는 별 없는 하늘과 거리를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 올랐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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