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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어느 큰스님에게 한 동자승이 물어 보았습니다.


스님, 극락이 있고 지옥이 정말 있나요? 저는 지옥에 가기 싫은데요.


큰스님은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그것은 부처님이나 공자님, 그리고 예수님이 가르치신 것이 아니라 후대에 제자들이 살을 입힌 것이다. 그분들은 다만, 살아서 천국처럼 살면 천국에 가고 살아서 극락에서 살면 극락에 가게 된다는 것을 이야기하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을 이었습니다.


그런즉 삶과 죽음 사이에는 경계나 사변이 없고 죽음도 삶이요 삶도 죽음인 것이란다. 얘야.


신과 함께라는 영화가 나왔을 때 불교의 고승대덕들은 다 화를 내었다고 합니다. 하필 불교의 내세관을 그처럼 잔인하고 적나라하게 묘사하여 부처님의 대덕을 훼손하게 만들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그리고 그처럼 환생하고 극락에 가기 어려우면 누가 부처님을 믿겠는가? 라는 말씀을 하였던 것입니다.


 믿는 이들에게는 죽음이 죽음이 아니요. 이 세상에서 다른 세상으로 옮아감이오니, 지상의 집이 무너지면 하늘 나라에 더 큰 집이 완성되나이다.


라는 장례미사의 기도문을 사제께서 외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즉 삶과 죽음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며 장례 미사 때 촛불을 4개씩 밝히는 것은 의무대축일 때처럼 하는 것으로서 그가 지상에서의 삶을 마감하고 천상에서 거듭나는 것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다비식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고 돌면서 저승길을 배웅합니다.


그러니, 삶이 죽음이고 죽음이 삶일 수밖에 없다는 각 종교의 고승대덕들의 이야기가 맞는 것입니다. 추석 연휴의 시작입니다. 좋은 하루 하루 되시고 잘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축하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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