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근무를 마치고 일찍 퇴근하여 전철을 타고 명동으로 향했습니다. 서울역에서 내려서 식사 대신 준비한 바람떡을 먹고 두 개를 한 노숙인 남녀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그리고 한참을 걸어서 주변을 살펴 보았습니다. 노숙인들이 여전히 많았습니다.
왈우 강우규 의사의 동상 앞에서 묵념을 하고 261번 버스를 타고 명동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흡연구역에서 수제담배를 맛있게 피웠습니다. 그리고 그런 다음 진료를 받았습니다. 조금 아팠지만 견딜 수가 있었습니다. 밖으로 나와서 전철을 타고 나서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이단과 사이비 아니 신흥종교가 요즘 우리 사회에서 독버섯처럼 번져 나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들의 주장이나 억지가 맞는다고 보고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주장이나 억지가 맞다면 그것은 그들이 구원받지 못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성부가 성자보다 위에 있으니 성자의 뜻을 따를 필요가 없고 성부 하느님의 틋을 따르는 것이 옳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러면 성부의 뜻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것은 성자의 십자가 희생으로 하느님과 인간이 화평을 이루고 사람들이 진리와 사랑 안에서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과 다른 성부의 뜻 즉 구원의 길이 있다면,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고 천국에 가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이것 외에 다른 성부의 뜻이 또 많이 있을까요?
그리고 귀신론이나 만민구원론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마땅히 회개를 하여야 하는 이유는 그들이 기도로 병을 고치거나 사람들을 살린다고 거짓말을 하고 사기를 치며 하느님이 지극히 자비하신 분이어서 죄인이나 악인도 회개하지 않고 구원을 받고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하느님이 지극히 자비하셔서 모든 이가 구원을 받기를 원하신다는 말이 맞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회개하지도 않고 보속하지도 않은 영혼이 자기가 잘났다고 지옥으로 질주하는 것을 막으실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가 아니라 너희와 많은 이를 위하여로 원래의 미사 경문으로 바뀐 것입니다.
공부를 잘하고 선한 일을 많이 한 사람은 나중에 상을 받게 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상선벌악이라는 말도 그냥 있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잘못된 것은 고치고 바로잡아야 많은 사람들이 길을 잃고 헤매지 않습니다. 아니면 착하게 산 사람만 억울할 것입니다. 그러니 결국 하느님이 의롭고 공평하시다는 말이 맞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도를 통하여 마귀를 몰아내어 병을 고치고 죽은 사람들을 살린다는 말도 예수님께 칭찬을 받기보다는 벌을 받게 될 가능성이 오히려 충분한 것입니다.
"당신이 의사입니까? 돌팔이 의사처럼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다니요? 불법을 행하는 사람들이여, 나의 곁에서 떠나 가시오. 그리고 불의한 자들이 받는 벌을 받으십시오...!"
우리는 하느님이 우리 인간들 편이시라는 것을 알아야 하며 그렇기에 하느님의 뜻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령을 통하여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알 수가 있고 성자를 통하여 성부 하느님을 알 수가 있다는 말을 그리스도인으로서 당연히 깨달아야 하며 이는 하느님께서 부여하신 그리스도인의 특권인 것입니다. 마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