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김수환 추기경님의 말씀처럼 나 혼자 잘났다고 할 정도로 바보가 아닙니다.
그래서 명동에서 15년을 봉사하고 지금도 가끔씩 들리고 있지만 남들에게 무엇을 함부로 요구하거나 바라지 않습니다.
사실 저는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화도 잘 안내고 돌부처라고 할 정도로 여자나 돈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하느님과 성도를 시험하는데 재미가 있는 모양입니다. 괜히 시비를 걸고 괜히 음해를 하고 괜히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딴지를 겁니다.
저는 궁예처럼 관심법을 하는 것도 아니며 슈퍼맨처럼 순간이동을 하는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변강쇠처럼 정력이 센 그러한 쾌남아도 아닙니다.
단 신뢰를 잘 지키려고 노력하고 동시에 남과의 약속은 잘 지키려고 합니다. 사실 신뢰는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저는 뜬구름잡는 것 같은 이야기는 싫어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아노미 상태에 있는 거나 마찬가지고 세상도 그러한 상황입니다. 즉 규범이 무너지고 혼란하고 새 규범이 등장하지 않아서 각자도생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여기에는 종교인들의 책임이 큽니다. 종교인들이 종교인들 본연의 자세를 망각하고 흔히 스님들이 염불보다 젯밥에 마음이 더 있어서 그런 것입니다. 돈이 없어서 그런다면 인류구원을 위하여 필요하니 그리고 중생제도를 위하여 필요하니 대통령한테 가서 돈을 찍어달라고 부탁하면 될 일입니다. 그러나 사실 돈이 없기보다는 사람들이 마음이 없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마감하며 생각해 봅니다. 이 세상에서 당연한 것은 없고 저절로 되는 것은 없습니다. 인생을 낭비하는 것은 죄가 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인생을 낭비하는 것은 죄가 된다. 이 말은 소설 빠삐용에서 주인공에게 판사가 하는 말입니다. 명심하십시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