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정의당의 선거 참패로 저는 마음이 무거웠으나 예정된 치과 진료가 예정대로 다 끝나서 마스크를 하고서 서수원 주거편익시설에 가서 밖에서 수제담배를 피우며 사람들을 기다렸습니다.
근 한 달만의 재회였습니다. 조금 조금의 서먹함이 지나고 저희는 같이 식사를 했고 그리고 나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주로 앞으로의 활동과 투쟁 방향이 논의되었고 저는 카톡방에 초대되었습니다.
저는 잠시 뒤 누님들의 일이 걱정되어 일찍 집에 가 봐야겠다며 자리에서 일어섰으나 갈걸음이 떨어지지 않았기에 한 30분을 머물고 공지사항을 전달받았습니다. 그렇습니다. 녹색은 포기할 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당뇨가 있어서 술을 잘 마실 수는 없지만 카카오주를 한 잔하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인사를 하고 다음 주를 기약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와 수제담배를 핀 후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밤이 깊어 갔습니다. 어느덧 어두워졌지만, 저는 서수원 주거편익시설을 보고 고개를 숙이고 성호경을 바친 후 비교적 길게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수원역으로 향했습니다. 아직도 치료받은 치아가 욱신 욱신했지만 참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저는 서수원 편익시설 내에 있는 희망샘 도서관엣니 녹색당 사람들과 수원YMCA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두 누님들이 걱정이 되어 일찍 집으로 돌아가려고 버스를 기다렸다가 어둑 어둑해져 가는 밤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본모임에는 참여하지 않았고 지하철을 타기 위하여 서둘러 버스를 타고 길에 올랐습니다. 저멀리 수원시내의 불빛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