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성당에 갔더니 한 나이가 드신 어머니께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오셔서 저는 미사가 끝난 다음에 그분을 도와 드렸습니다.
제가 그분의 이야기를 듣고 같이 담배를 피우며 그분의 인생역정을 들을 수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도 저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명동에서 녹암회 총무로 13년을 봉사한 것과 지금 성당에서 한 천주교 고등학교의 영적은인회 총무로 7년을 봉사하고 있으며 동시에 화성 YMCA의 봉사 및 후원회원으로 4년을 봉사하고 있는 이야기와 중고등학교 때부터 운동권이어서 5공화국 때는 단식을 노태우 정부 때는 삭발을 한 것과 데모를 한 것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때부터 저의 별명이 외계인, 그리고 박사, 교수였던 것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리고 치매와 나중에 중풍까지 걸리신 아버님은 지극 정성으로 돌보아 드려서 27년 동안 모셨고 특히 고등학교 3학년 때에는 도지사가 주는 우수 청소년 효행부분 대상을 받은 것과 군대에 있을 때 어려운 형편임에도 군생활을 잘한다고 격려차 대대장으로부터 모범 사병 표창을 받은 것을 이야기하였고 도합 40여년을 운동권인지 봉사인지 한 것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분은 크게 놀라셔서 제 얼굴을 바라 보았고 저는 한 봉사 모임에서 몇 년전 기도할 때는 기도로 봉사할 때는 봉사로 몸으로 때울 때는 몸으로 돈이 필요할 때는 돈을 벌어서 한 것과 화성시 시설 관리공단으로 자원봉사 감사패를 받은 것 정진석 추기경님께 강복장을 받은 것, 그리고 말하지 않았지만 교황청과 교황청 대사관으로부터 편지를 50통 이상 받은 것과 주교님들과 몬시뇰과 그 밖의 분들로 감사 편지를 받은 것을 생각해 냈습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묵주를 3개나 받은 것과 베네딕토 교황님의 묵주를 받은 것도 생각하였고 지금도 대사관에 가끔씩 전화하고 염수정 추기경님의 비서실이나 정순택 베드로 주교님의 비서실이나 이용훈 주교님의 비서실에 전화를 하고 있고 그 밖의 예수회나 가톨릭교회의 단체와 긴밀한 연락을 취할 수가 있어서 좋은 것과 개신교 목사님들도 여러분을 알고 있는 것을 말할 뻔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직장에서 본당에서 YMCA에서 봉사하고 있음을 이야기는 하였으나 자세히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월급이 백만원이 채 되지 않고 저의 수입과 누님들의 도움으로 봉사를 이어가고 담배를 피는 것외에는 헛된 돈을 거의 쓰지 않는 것과 약간의 돈, 약간의 커피, 약간의 담배만 있으면 만족하고 살아가는 신앙인이며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하였습니다.
그외에도 자랑할 것은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쯤 해두기로 하고 이야기를 마감하고 땀을 흘리고 있는 그분을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돌아와 보니 제 몸에도 흠뻑 땀이 나고 있었고 저는 성호경을 바치고 집으로 들어와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여러분, 사람이 아무리 거룩하거나, 하찮게 보인다고 그도 상처받고 부서지기 쉬운 인간인 것입니다.
그래서 배려와 관심, 관용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이 잘 흘러갑니다. 모두 기도하고 노력하며 연대하고 소통하는 자세로 이 여러 난국을 극복해 가야 할 것입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