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봄날이 오건만은.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요즘은 길냥이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다들 어디에 갔을까? 곰의 집에 가서 세들어 겨울잠을 자고 있나?
본당이나 그 외의 곳에서 녀석들을 보기가 어렵다.
어쩌다 만나는 것이 본당의 마당냥이들, 우습다.
어제는 경칩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계절인데,
봄이 왔건만은 적응하지 못하는 길냥이들은 쉽게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날씨가 다시 따뜻해지면 우리는 다시 그들을 자주 보게 될터.
하나뿐인 지구에서 길냥이들도 우리들의 소중한 한 식구들이기도 하다.
야옹, 아 너로구나. 어디 있었니? 본당에서 본 갈냥이의 모습과 울음 소리
나는 자주 그들을 잊고 잊고 또 잊으며 산다.
당신은 어떠신지요? 아양을 떠는 길냥이에게 잠시 웃으며 야옹이라고 답하여
조용히 비위를 맞춰 주며 집사 노릇을 한 번이라도 한 적이 있으신가요?
있다면 당신은 단순히 길냥이들의 친구가 아닌 지구의 자연의 친구입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