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생각해 봅시다.
얼마전 어떤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던 중에 한 주제에 화제가 집중되었습니다.
이른 바 천년왕국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들은 그것이 가능한 것이며 교회가 가장 꿈꾸고 있는 지상의 목표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이 개입하여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만 은하철도999 같은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어느 천년에 그런 세상을 만드시겠다고 하시는 건지요?" 그들은 흠칫하고 아무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렇게 말을 이어갔습니다. "인간이 건강하게 젊게 생활하고 하고 싶은 일 다하고 즐길 것 다 즐기며 행복하게 사는 것은 나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인생은 '어떻게 어떤 태도와 자세로 살았고 목표를 어디에 두었는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하고 싶은 일 다하고 살았다고 해도 3~4백년을 살았다면 세상에 더 큰 미련이 없이 떠날 수가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천년왕국이 가능하다고 하면 만년왕국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것은 어쩌면 근본주의자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주님의 뜻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각설하고 천년왕국이 가능하다면 말 그대로 만년왕국도 불가능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합니다.
천주교 즉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는 지복천년이라는 말을 그 대신 자주 쓰고는 합니다.
인간이 건강하고 오래 오래 살면서 자연과 동물들과 식물들과 친화를 이루고 쾌적한 환경에서 보람되고 창조적인 일을 하며 삶의 질에 만족하고 느끼는 삶입니다.
이는 이사야 선지자의 가르침이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나 사도들 교부들의 가르침에 크게 어긋나지 않습니다.
성경의 가르침을 비유나 상징으로 바라볼 때 이는 더욱 이해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학자들이나 종교인들도 지상의 낙원이나 천국을 하느님 뜻대로 바라시는 대로 이루어지는 세상이하고 표현합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작년에 우리는 과연 얼마나 주님의 뜻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주님의 뜻에 얼마나 협조하고 살았는지 반성해 봅시다. 새해 2024년은 그래야 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그리고 천년왕국이 그런 곳이라면 어느 천년에 그런 것을 다 만들 수가 있을 것입니다. 사실 진정으로 궁금한 것은 그것입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