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어제 오랫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던 사람과 연락이 되었습니다.
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었고 거의 삼십 분을 통하여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은 하지 못한 것이 우리 각자가 천국이나 이상 사회, 하느님과 예수님 그리고 그 밖의 것에 대하여 각기 다른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이러한 생각들을 고집하면서 자신의 것들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끔찍한 세상이나 부조화가 만연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
어리석은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종종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어찌 생각해 보면 그런 사람들 조차도 자신의 능력에서 최선을 다하여 살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즉 그들에게는 그것이 그들의 한계이며 최선인 것입니다. 그 점을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어리석음과 오류, 죄악들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무지와 분별 능력이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니면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깨우치려고만 하고 결국 너무 집착하다가 자신도 망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저도 이단이나 사이비 종교를 싫어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의 생각과 언변을 들어 보면 정말 어디서 그런 교육을 받았거나 자신을 세뇌시키고 자기 최면을 걸었는지 아주 자연스럽게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즉 그 사람들에게는 그럴 수도 있는 것이 그들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들의 그러한 삶인 것입니다. 그럴 때는 그들의 어리석음을 깨우쳐 주십사 하고 기도하는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오늘 헤로데는 아기들을 학살합니다. 그런데 그것 조차도 우리는 얼마나 왕의 자리에 집착하였으면 하는 연민의 정으로 볼 수도 있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을 듣고 또 그 말이 조금이나마 이해를 할 수도 있겠다는 말도 하는 것을 듣습니다.
어리석음은 죄악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리석음 즉 무지에 집착하고 신봉하는 것은 죄가 된다는 말이 생각이 납니다. 우리는 진정 소중한 것을 놓치고 남들에게 보여 주기와 잘난 척하기에 급급하며 살아가고 있으며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곰곰히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건강들 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시고 기쁜 성탄 시기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