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장님 그러면 정말 관리장님 그만두시고 성남으로 가실 거에요...?
"그럴거야! 그래도 사도 요한이 있어서 행복했어...!"
".......!"
"이 담배 피워봐...! 이 라이터도 갖고...!"
"그래요.어디 가시더라도 영적 육적 혼적으로 건강하세요...!
"........!"
"원래 우리 천주교에서는 영육 간에 건강하라는 말이 정석인데. 불교의 스님들은 영적 육적 혼적으로 건강하시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신부님들도 그 말이 맞을 수도 있다고 하는 분들도 있고."
"나는 이제 냉담하기 시작할 거야. 천국도 없고 극락도 없고 낙원도 없어...!"
"냉담을 하시더라도 영적 육적 혼적으로 건강하셔야 할 것이고. 천주교신자들은 한 번 세례를 받으면 인호가 박힌다고 합니다. 한 번 천주교신자는 영원히 천주교신자라고 하잖아요."
"........!"
"그리고 천국이 왜 없어요? 이미 갖다가 온 사람들이 수백만이라고 하는데. 저도 갖다가 온 적이 있는 것 같고."
"이 떡 받아. 하나는 외롭고 둘은 정이 안 가고 셋은 되고. 그래 고마워."
"저는 가 보겠습니다. 아무리 인생은 나에게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다는 말이 있다고 해도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내일 뵙지요. 떡 고맙습니다. 힘내세요...!
".......!"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