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시인은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옛날에는 추워도 적당히 춥고 더워도 적당히 덥고 바람이 불어도 적당히 불고 비가 와도 적당히 오고 눈이 와도 적당히 오고 그랬는데...!'
그러면서 지구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수십년 전부터 우리는 지구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어 왔습니다. 그러면서도 방송에서 유럽에 이상하게 겨울의 날씨가 더워져서 사람들이 해변에서 비키니 수영복 차림에 선그라스를 쓰고 일광욕을 하는 것을 부러워 하는 시선으로 바라 보았습니다.
우리는 기후 활동가들이 다음과 같이 말하는 소리를 듣지 않고 외면하였는지도 모릅니다. "꽃이 피지 않는 봄, 벌, 나비가 날아다니지 않은 여름, 열매가 열리지 않는 가을, 몹시 춥거나 너무 따뜻한 겨울..."
사람들이 요즘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을 때 가슴이 아파옴을 느낍니다.
"사람이 변덕스러운 것은 이해가 가는데 어떻게 하늘이 이렇게 변덕이 심해서야 누구를 무엇을 믿고 살까...?"
그러나 저도 하늘을 위하여 변명을 하고 싶어집니다.
하늘은 정직합니다. 땅도 정직합니다. 바다도 정직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변덕을 부리는 하늘 즉 날씨와 기후는 우리들이 떠받드는 하늘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정직하지 못한 것은 우리들입니다.
저도 수제담배를 피우고 인간이기에 쓰레기를 생산할 수밖에 없으며 그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는 어쩔 수 없는 인간입니다. 그래도 이제 어떤 사람도 기후 위기, 환경 오염에 있어서 몰랐다고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압니다.
이제 인간은 아니 인류 전체는 기후 위기와 환경 오염에 있어서 공동정범 내지는 방조범이나 교사범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대림입니다. 우리 가운데 예수님이 임재하실 시간입니다. "기뻐하라, 이스라엘이여! 임마누엘이 오시리로다...!" 라는 노래가 흘러 나옵니다. 우리는 얼마나 하늘과 땅과 바다와 형제, 자매들에게 떳떳하고 당당하고 겸손하게 살아가고 있는지요? 한 번 저부터 되돌아 보고 살피고 다짐하고 기도하고 반성하여 봅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