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는 수원 성공회 성당에 가서 4.16연대의 사람들과 작은 모임을 가졌습니다.
사람들은 많이 오지 않았지만 조촐한 분위기 가운데 사람들이 모여서 노래도 듣고 부르고 동여상을 보기도 하면서 진정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눈물이 나오게 하는 동영상과 노래도 있었습니다. 4.16, 10,29, 오송 등의 이야기가 이어졌고 사람들이 나와서 영원히 기억해야 할 이야기들을 자세히 그러면서도 핵심만을 말하였습니다.
노래가 나오는 동안 묵념을 한 시간 이후 저는 한 40분이 되었을 때부터 짐을 정리하고 녹색당의 정하늬 대표님께 인사를 하고 나서 문자를 보내고 자리를 떴습니다.
밖으로 나와서 저는 성공회 성당 사람들이 만든 아기 예수님의 구유 앞에 가서 성호경을 바치고 나서 세번 기도를 드리고 무릎을 꿇고 나서 잠시 경배하였습니다.
날씨는 추워지고 있었고 내일 즉 오늘의 일정도 있고 하였지만 저는 조금 힘이 드는 것을 제외하고는 정말 이번 주는 잘 보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선가 크리스마스 캐럴이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성공회 성당을 떠나서 집으로 돌아오기 위하여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잠시 고개를 숙여서 감사와 찬미의 기도르 드렸습니다.
저녁이었습니다. 저는 다시 버스를 타고 가면서 기도하였고 남들이 보든지 말든지 상관하지 않고 성호경과 주모경을 거듭 바쳤습니다. 크리스마스 노래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멀리 성공회 성당 쪽을 바라보았습니다. 네온의 간판 거리에는 사람들이 서로 각기 다른 모습 표정으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