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간단한 컵라면으로 점심 식사를 방금 마쳤습니다. 그리고 올라가서 수제 담배를 피우고 나서 이 글을 씁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 뉴턴룸과 파이팅실을 찾아서 좀 전까지 북적였던 것도 잠시 뿐입니다. 저는 이제 좀 더 시간을 보내고 나서 퇴근하여 수제 담배를 사러 가야 합니다. 겨울의 맑은 날이기는 한데 날씨는 조금 춥습니다. 하긴 약간 춥다는 맛이 있어야(?) 겨울인 것인데 지금은 사람들이 별로 그런 기분을 못 느끼는 것 같습니다. 덥다는 것도 춥다는 것도 다 짜증섞인 넋두리 이상의 것이 되니 진정 기후 위기이고 기후 재앙이라는 말이 실감이 나는 것입니다. 나태주 시인은 어느 글에서 옛날에는 비가 와도 얌전히 오고 눈이 와도 얌전히 오고 더워도 적당히 덥고 추워도 적당히 춥고 바람이 몰아쳐도 적당히 몰아쳤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지금은 어떨까요? 틈틈히 일을 반복하며 아침이고 낮이고 저녁이고 올리는 이 글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선한 위로와 영향력이 되어서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었으면 합니다. 밖에는 햇살이 조용히 비추지만 바람이 조금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11월의 마지막 날이며 위령 성월의 끝자락이기도 합니다. 한 해의 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낍니다. 좋은 오후와 저녁들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