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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어제 저의 집에서 저는 사람들과 김장을 담그었습니다. 물론 저처럼 별 재주가 없는 사람은 이런 때에는 구경꾼의 노릇을 하기 쉽습니다. 그런데도 저도 심부름을 하는 등 50이 넘어서 이제 환갑이 가까워지는 누님들과 저보다 나이가 젊기는 하나 이제 50대의 나이로 접어든 동생과도 김장을 담그며 좋은 이야기와 말 그대로의 담소를 나누며 김장을 맛있게 담그었습니다.


아무도 TV를 켜거나 그 밖의 여흥을 하자고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옛가수의 음원을 틀어 놓고 그것을 노동요처럼 듣기도 하고 가끔씩 돌아가신 부모님의 이야기를 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이야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세상의 문제가 되고 있는 14,00백만 개미군단의 이야기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하여도 그리고 그 밖의 정치나 경제 이야기를 하지도 않고 그저 일에만 몰두하며 음악을 즐겼습니다.


그런 시간이 저와 동생들에게 특히 필요했는지도 모릅니다. 하긴 어떤 사람들은 그런 저희를 보고 "시절이 하수상한데 신선놀음을 즐기고 있다...!" 하였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시간이 저에게 많은 위로와 저의 앞길에 도움이 되는 시간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저에게 필요한 것은 그러한 것들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코로나19로 우리들이 깨달은 것이 있다면 아무 것도 중요하지 않은 일상의 중요성을 느끼데 된 것이라는 종교인들의 말들이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와 중국에 퍼져 사람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마이코플라스마 페렴과 같은 질병이나 소의 럼프스킨 병이나 그 밖의 정치적 경제적 어려움 등도 우리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장애물은 되지만 사람들로 하여금 강인한 삶의 욕구를 끊지는 못할 것입니다.


또한 제가 지금도 가끔씩 휴대 전화기로 체크하고 응원하는 주식에 대한 생각 즉 우리나라의 경제활동인구의 3분지1이나 차지하는 개미들의 삶에도 그런 여유가 주어졌으면 합니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동학개미, 서학개미, 중학개미라는 말들이 이제 별로 쓰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저로서는 가끔씩 주식시황판을 휴대 전화의 포탈 사이트를 통하여 체크하는 주식에는 투자하지 않지만 그들을 응원하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로서 그들이 작은 위로나 힘을 얻기를 바라마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남들과의 관계나 유대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나는 여러분들은 얼마나 그 관계나 유대에 충실하십니까? 관심이 없다구요...? 그러면 이 글을 읽으실 필요가 없으실 것입니다. 좋은 연중 시기 잘 마무리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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