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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이곳 제주에도 날짐승들의 지저귐이 들립니다. 참새, 까치, 까마귀 등의 조수가 사방에 있어서 수제 담배를 피우며 쉼을 갖는 마음을 즐겁게 해 줍니다. 장애인 활동가들과 같이 보낸 2박 3일의 여정이 끝나갑니다.


저는 다시 수도권으로 가서 사회 복지 시설에서 근무를 스며 틈틈히 성호경과 묵주기도와 다른 기도를 바치며 글을 쓰고 노동에 전념하고 사람들과 대화하고 소통할 것입니다. 잠시 자신이 없어지는 자신에게 짧은 위로를 던집니다.


2박 3일의 여정이 가능하고 그런대로 쉼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저의 노력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인연은 하늘의 문제이지만 관계는 사람의 문제라는 말이 맞는다는 것입니다.


밖에는 간선 도로가 나 있어서 이 작은 팬션에서도 새로운 한 주를 준비하는 사람즐의 생명에 찬 노래가 들려 오는 것만 같습니다. 이 번이 저로서는 4번째 제주 방문이지만 지금처럼 여유를 가지면서도 자신을 가다듬는 시간은 이전에는 없었습니다.


방안에 앉아서 묵주알을 굴리며 생각에 잠겨 봅니다. 어제는 제가 지난 주에 본당 신부님으로부터 파공을 받았기에 오래간만에 편안한 마음으로 일정에 집중할 수 있었고 대신 묵주기도를 하며 제주의 날씨가 잦아들기를 기도하고 동시에 사람들에게 할 말을 하였기에 마음이 편안하였습니다.


재속회에 글을 올린 것도 몇 년이 되어갑니다. 이제는 저만 글을 쓰고 있고 앞으로도 새로운 이야기들을 올리겠지만 틈틈히 하는 말, 사람들에게는 그들만의 신앙 체험이 있고 추억과 경험이 다르고 그러한 이야기들이 쌓여 있을 거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더욱 힘이 되고 도움이 되는 일상의 글을 쓰는데 시간을 틈틍히 할여하여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주도에서의 이야기는 사실상 여기서 끝납니다. 다음에는 재속회 여러분들과 공워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으면 하고 동시에 저의 봉사와 글쓰기, 노동 시간의 증대와 그것을 통한 저의 사회 경제적 형편과 여유가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공유와 나눔이 증대되기를 바라고 기도하며 이쯤에서 두서없는 참으로 담론 같지 않는 담론을 마치며 이야기를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 연중시기가 깊어갑니다. 한 해 마무리 잘들 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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