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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저는 오늘도 고백성사를 하고 미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서 신부님께 안수를 받았습니다. 그런 다음 병점역으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묵을 하나 집어 먹으면서 그 사람 홍제수 어르신에게 다시 도움을 주기 위하여 돈을 맡기면 받아 줄 수가 있겠는지 그곳의 분식점 사장님들께 물어보았습니다.


다들 손사레를 치며 싫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분들 중 나이가 제일 많은 어머니는 이런 말씀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뭘 믿고 그런 사람을 위하여 돈을 준다는 것이에요...?" 저는 그래서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제가 여기 들려서 어묵 하나 사먹을 때가 되면 그때 마다 돈 1,000원 씩을 맡긴다면 그래도 나중에는 큰 돈이 되지 않을까요?" 그녀는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그 사람이 언제 올 줄을 알고... 그리고 그런 이상한 사람에게는 그런 호의를 베풀지 말고 나중에 구치소에서 나오거든 맛있는 거나 한두 번 사주면서 도움을 주면 되는 거지...! 나에게 맡기지는 말아요...!'


저는 할 수 없이 한숨을 쉬면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그분이 이단의 피해자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만일 그 사람이 아니고 다른 분이었다면 저는 그래도 그 방법을 말을 하였을 것입니다. 그것이 종교의 시작이자 모든 가르침의 근본인 측은지심이 아닐까 했는데 알겠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방법을 찾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녀는 여러 가지 삶의 지혜가 담긴 말로서 저를 훈계하였습니다. 저는 어묵을 두 개 먹었기에 2,000원을 주면서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어머니, 사랑과 자비, 행복은 저축되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알았습니다. 나중에 다시 들려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평안한 주일 되세요. 가 보겠습니다...!"


저는 자리를 뜨며 성호경을 다시 그곳의 역 광장 벤치에서 바쳤고 그리고 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날씨는 어느덧 해가 나오는 따뜻한 날이었고 바람은 산들산들 불고 있었습니다. 마칩니다. 한 주 동안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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