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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아침 일찍 일어난 것은 그렇게 놀라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지난 3일 동안 거의 잠을 청하지 못하였습니다. 해야 할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서서히 차례를 지낼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동생이 와서 저는 그 아니와 함께 상을 차리고 차례 준비를 하였습니다. 한데 저의 의형제인 홍식이는 오지 않았습니다. 그 점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차례를 모실 수가 있어서 그것도 가난한 형편에 구색을 갖추고 할 수 있는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그 점을 주님께 매우 감사드렸습니다.


저의 집안은 신주는 모시지 않습니다. 하지만 장남이자 장손이기도 한 저는 약간의 타협을 하고 있습니다. 지방을 쓰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지방은 곧 불에 불살라 버립니다. 그러면 차례가 끝나고 말 그대로 음복할 시간이 생기는 것입니다. 저는 당뇨가 생긴 후 가물에 콩 나듯이 술을 마십니다. 그것도 결국 무엇인가 하면 무알콜 맥주나 일본산 과실주인 것입니다. 그리고 부득히 한 경우는 포도주를 소주 잔에 한 잔 마실 정도이며 더욱 부득이한 경우는 막걸리를 역시 소주잔에 한 잔 정도나 한 잔반 정도를 마시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일은 지난 3년 동안 거의 없었습니다. 사실 저의 가족은 술을 좋아하기로 이름이 나 있을 정도였는데 저는 거의 마시지 않습니다. 저도 대학교 시절 데모나 그 밖의 시위를 할 때는 술을 원없이 먹기로 유명하였으나 제가 부득이 하게, 봉사를 하다가 병이 생긴 이후로는 거의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그리고 술좌석에서도 소주 한 병의 3분지 1을 마시면 족하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것을 본 사람들은 "어, 사도 요한님...!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는 경우도 다 있네요...! 그것 참..." 하고 말을 할 정도였습니다.



차례가 끝나고 지방을 소각한 후 저는 간단히 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병점역으로 갔습니다. 그곳의 한 옷가게에서 기르고 있는 고양이를 보고 가려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오늘이 한가위라 결국 그 가게는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저는 조용히 웃으며 성호경을 바치고 묵주알이 들어 있는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몇 번 돌린 후 그 가게에서 가게 주인들과 고양이 그리고 손님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나서 병점역으로 갔습니다. 분식 가게 문을 연 곳이 거의 업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사람들이 엇나가는 교회라고 하는 사람들을 보았고 미친 사람처럼 연기하며 주의를 끌기 위하여 횡설수설하고 있는 한 중년의 남자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흡연과 음주가 명백하게 금지된 곳에서 막걸리 술판을 벌이며 술에 취하여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는 한 초로의 신사를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마시던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한 3분지 1 정도 그 이상한 정신장애인 행세를 하는 사람에게 주면서 1,000원 지폐를 한 장 주면서 말을 하였습니다. "돈이 필요하면 여기 말고 다른 곳에 가서 차라리 도움을 청하십시오. 아니면 호젓한 곳에 가서 종이컵에 동전을 담아 놓고 구걸을 하면 될 것이 아닙니까?" 한데 사실 여러분들이 아실지 모르실지 모르는 일이지만 구걸행위도 경범죄에 해당되며 과태료 처분을 받는 엄염한 불법 행위입니다. 다만 관행상 처벌을 하지 않을 따름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그리고, 술을 마시고 있는 신사분께는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왜 이 좋은 날에 여기서 술을 마시고 있습니까?" 그는 저에게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말을 하였습니다. "이런 날에는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나누고 베풀며 살아야죠...!" 저는 이 사람이 어디서 '착한 아저씨가 산다는 말을 듣고 와서 사람을 흔히 말하는 호구로 만들려고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거짓 증거(거짓 증언)하면 안 되는 것이지요...! 차라리 술을 더 마시고 (뻗고) 싶다고 하십시오." 저는 다시 한 잔의 1,000권 지폐를 그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엇나가는 교회와 그 두 신사분(???)들이 정신을 차리라고 기도한 후에 이런 말을 전하였습니다. "(이 좋은 날에) 이상한 말씀(?)들 하시지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십시오...! 제발 좀 부탁을 드립니다." 그러자 엇나가는 교회의 사람들이나 다른 사람들은 정신이 번쩍 드는 모양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한 쪽에 앉아 있는 엇나가는 교회에 속한 사람들에게 다시 말을 하였습니다. "선생님들, 이상한 말씀(?)들 하시지 마시고 돌아들 가세요...!" 그리고 이어서 두 노숙인 자림의 이상한 사람들에게도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차라리 술을 마시고 싶다고 하면 술을 사드리지요. 그깟 술이 얼마나 한다고. [그런데 이상한 말씀(?)하시는 분들하고 어떻게 그렇게 똑같은 소리를 하십니까?] 제발 좀 정신을 차리시지요. 언제 정신을 차리실 것입니까...!"


저는 버스에 탄 후에도 그 두 부류의 사람들을 지켜 보았습니다. 교회에는 명백히 성전(성스러운 전승)과 성경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복음서나 그 밖의 성경의 중요 부분이 갖추어지기 전에 성스러운 전승 즉 성전은 존재하였던 것입니다. 이는 이슬람교 신자들이 자신들의 전쟁을 합리화하거나 과거 십자군의 전사들이 쓴 그러한 성스런 전쟁(종교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하여 벌이는 전쟁이라는 뜻에서의 성전이라고 하는 것)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개신교 교회 계통에서 이단이나 거짓 그리스도 거짓 예언자, 거짓 스승, 거짓 교사들이 난무하고 교회가 그렇게 많이 존재하는 교파가 있으며 교회 단체에서 이단을 판별하여 파문에 처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저는 다시 성호경과 주모경을 바치고 다시 성호경을 바치고 묵주알을 굴리면서 말을 하였습니다. "(하늘에서 여러분 곁에서 주님이 다 지켜 보시는 것이고 성모님이 다 듣고 경청하고 계십니다.)" 버스는 갑자기 드러난 밝은 햇살을 받으며 서서히 힘차게 출발을 하였습니다.




* * * * * * * * * * * *



주)나눔과 베품은 소중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술 마시고 깽판치고 속이고 사기치고 도적질하고 거짓 증거하면서 나눔과 베품을 한다고 한다면 지렁이도 장구벌레도 그런 사람들의 부하가 될 것이고 그런 나눔과 베품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베품과 나눔이라면 개도 소도 돼지도 닭도 거머리도 흡혈귀도 나눔과 베품을 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진리와 진리가 아닌 것은 명백히 구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요?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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