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퓌스 대위는 유대인 출신의 프랑스 대위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반역자로 기소가 되어 재판을 받게 됩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그레퓌스 사건이었습니다. 그는 국가의 기밀을 적국인 독일에 팔아넘긴 죄로 기소가 됩니다. 그런데 그가 유대인이라서 아무런 변명도 변호도 통하지 않았고 그는 결국 모든 죄를 뒤집어 쓴 채로 그 유명한 남미의 수용소로 보내집니다. 결국 억율헌 드레퓌스는 거의 반절 정도 미친 사람이 되어서 아무런 희망이 없이 죄를 뒤집어 쓴 채로 노역과 멸시의 대상이 되어서 이른 바 도형장에서 거의 죽어 갑니다.
그런데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프랑스의 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지식인들과 신앙인들, 그리고 문인들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고 그를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섭니다. 결국 프랑스의 대통령은 그를 사면합니다. 그리고 다시 복권을 허락하고 복직을 시키려고 합니다. 또한 그때 진범은 찾아냅니다. 평소에 낭비벽이 심하였던 에스테르아지 소령이 국가의 기밀을 적국 독일애 넘겨주고 댓가로 돈을 받고 판 것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당시의 프랑스 가톨릭의 입장이었습니다. 유대인이라고 드레퓌스를 시기하였고 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확신하였던 프랑스 교회는 결국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그의 재심을 거부헤야 한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른 바 반드레퓌스주의의 신봉자였던 애국자들은 이러한 논리를 폅니다. "프랑스 사법부는 드레퓌스와 국민들에게 사과할 필요가 없다. 조국 프랑스의 잘못이나 오류는 잘못이나 오류가 아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에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도마 안중근이 이토 히루부미를 암살하였을 때 우리나라 천주교의 대부분의 종교인들은 나라와 국민과 천주교인들을 보호한다는 핑계로 "안중근을 테러리스트라는 말을 하고 그를 천주교신자가 어니다."라고 합니다. 그러면 최근의 형제복지원의 사건의 전말은 과연 무엇입니까? 저는 이것도 우리나라 천주교도 냉철하고 통렬한 자기 반성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면 우리 천주교가 적지 않이 연관이 되어 있으니까 말입니다.
우리 천주교라고 해서 역사적으로 전혀 오류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한때 천주교는 성모 마리아를 예수 그리스도와 동격으로까지 여겼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성모 성심과 마리아의 자애를 중요시하였던 것 같기는 한데 거의 공동구속주로 두고 보았던 것입니다. 결국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는 신이지만 성모 마리아는 하느님의 은혜를 입은 인간이라고 하여 공동구속주라고까지 보았던 잘못된 성모신심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인간은 노력하는 동안은 방황하기 마련'이라는 글이 괴테의 [파우스트]란 책에 나옵니다. 인간 파우스트를 두고 주님께서 말씀하신 바인 것입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판 댓가로 영원한 젊음과 넘치는 재주와 부를 소유하여 하고 싶은 일을 다 하고 산다고 해서 그 인간이 과연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는 본인만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은하철도999"와 같은 내용인 것입니다. 결국 파우스트나 메텔도 그것을 깨닫고 바른 길을 찾아서 회개하고 악을 멀리하는 길을 택합니다.
그래서 적당히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손해가 될 것을 알면서 악마에게 영혼을 파는 것이나 하느님 대신 사람을 믿는 것이 좋다는 궤변이나 오류나 모순을 우리는 너무 그 결과가 어떠한 것인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레서 천주교도 회개할 것은 회개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여 왔고 지금도 그러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천주교신자라고 해서 다 천국을 가는 것은 아니며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다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이들은 천주교신자 중에는 지극히 착한 사람들도 있고 지극히 악한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 [교황청의 지하실]이라는 소설이 나올 이유가 없었던 것이겠지요...!
여러분들이 주님을 제대로 믿으시고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과 섭리에 의탁하시기를 바랍니다. 대신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과 섭리를 낭비하거나 오용하시지 마십시오. 그러다가 어떤 경우가 있었는지 성경은 그리고 역사는 너무나도 잘 증언하여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이스라엘의 정통 랍비들이 "하느님, 돌아오소서" 하는 말이나 "여호와여 우리와 함께 하여 주십시오...!" 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잊고 잃은 일부 타락한 일부 개신교 계통의 이단과 같은 소리에 매우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마칩니다. 주님 안에서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좋은 연중 시기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