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느 정도 계속될지도 모르는 이 날씨가 원망스러워지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여기에 있어 그리 큰 손해라고 생각하시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며 동시에 여러 가지 이유로 자신들에게 득이 된다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으실 것입니다.
사실 인간사가 이렇게 보면 이러한 날씨의 변화 조차도 새옹지마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지금 내리는 가느다란 빗줄기를 보면서 인간사를 새옹지마라고 보기보다는 하나의 드라마나나 연극과 같은 것이라는 일부 사람들의 말에 동의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루의 날씨도 아침과 점심, 저녁 때가 각기 다르고 사람의 마음도 그때 그때 다르게 변화합니다. 어느 때 어떤 마음을 갖는 것이 정상일지도 우리는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내리는 빗줄기를 보면서 문득 돌아가신 두 분 추기경님들의 이야기를 생각해 봅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이야기하신 분이나 인간이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고 하신 분이나 바로 우리 곁에서 숨쉬고 생활하셨던 분들이셨습니다.
오늘 내리는 빗줄기는 저에게 갖가지 생각을 하게 해 줍니다.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이러한 생각이 어찌보면 저에게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다시 한 번 내리는 빗줄기를 보면서 제 곁을 우리들 곁을 떠나가신 분들을 다시금 떠올리면서 우리가 그분들의 가르침 대로 생각들 대로 살고 있나 다시금 되짚어 보며 반성을 하게 됩니다. 마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