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룩 달룩한 길냥이를 보고
윤승환 사도 요한
너 얼룩 달룩한 길냥아.
누구를 닮아서 그렇게 얼룩 달룩하게 생긴 거니?
창조주가 너를 그렇게 만든 것은 다 이유가 있겠지.
허나 너무 슬퍼할 필요도 없고 우쭐댈 필요도 없다.
언뜻 보기에는 포인터종 같은 너에게도 삶이 있겠지.
그리고 삶이란 그저 열심히 나쁜 일 안 하고 사는 것도
그런대로 가치가 있는 삶이란다.
가서 먹이를 먹어라.
그리고 나중에 볼 수 있으면 또 보자꾸나.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