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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정조가 세상을 떠났을 때 그 신하 중의 한 사람이 안타까워 하며 남긴 글의 머리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등장을 합니다. "전하는 성인이셨다." 그런데 정조 이후의 조선의 모습을 보면 안타까울 정도로 왕실이 무능하여지고 특출한 재상도 나타나지 않아 이른 바 세도정치의 시대가 이어지고 민생은 도탄에 빠집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문제는 정조의 완벽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심리와 너무 꼼꼼함에 있었던 것입니다.


정조는 신하들의 크고 작은 언행에 다 개입하고자 하였고 학문적 성과도 뛰어 났기에 일일히 가르치려고 하였습니다. 심지어 강학을 하는 자리에서도 정조를 당해낼 신하들이 별로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그 밖의 일에도 너무 자세하게 알려고 하였습니다. 결국 정조의 이 모습에 두려움을 느낀 신하들은 왕과 거리를 두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정조가 단명한 이유도 이 사실과 상관이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신하들이 성군이라는 평가도 아니고 공자, 맹자와 겨룰 만한 성인이라고 할 정도로 그는 훌륭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사후가 어떤 정치가 이어졌는지 잘 아실 것입니다. 우리는 그 점에서 플라톤의 철인정치론을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러나 그것으로만 충분할까요? 철인이라면 어떤 철인을 말하는 것일까요? 이 점에서 우리는 철인이라는 것이 단순히 도덕적, 인격적 소양의 완성이나 그 밖의 생각하는 바 즉 이상의 위대성을 말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결국 사람을 부리는 기술을 아는 사람 즉 용인의 기술을 아는 사람과 그의 주변에서 그를 정성을 다하여 보필할 충분한 능력이 있는 충직한 신하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정치는 하나의 기술입니다. 그러나 그 기술 이상의 그 무엇이 있습니다. 그것이 정치의 실체이며 매력입니다. 그내서 아는 정치인이 성인도 될 수도 있고 철인도 될 수 있고 지략가도 될 수 있고 동시에 여러 분야에 있어서 능숙한 재능을 가지고 있되 끊임이 없이 비판에 자유로울 수가 있고 자유로와질 수 있는 존재이며 동시에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일 수가 있는 존재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이 부분 이야기를 이쯤 마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윤승환 사도 요한

2023.07.08 06:10:52
*.69.194.26

사실 이는 우리 가톨릭교회의 입장이나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과는 크게 어긋납니다. 그런데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마키아벨리즘이 아닌 성스런 덕과 인품을 가진 그러면 서도 중용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이 정치를 하는 것에 대한 열망 때문입니다. 사실 성인과 철인이 이 입장이나 다른 것들을 비교해 볼 때 무엇이 다를까요? 사실 "착한 사람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라는 명제는 어떤 의미에서는 맞는 말이라는 이야기가 생각이 아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래서 정치인들과 경제인들, 종교인들의 크고 작은 고뇌가 인정이 되는 것이며 그 처지와 상황이 이해가 된다는 것이 굳이 틀린 말이 아니라는 것도 어쩌면 이해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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