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겪는 고통은 그 사람의 의로움이나 믿음과는 상관이 없는 당연한 것입니다.
아프지도 배고프지도 죽지도 않은 인간은 없습니다.
생노병사의 고통은 인간이 기계인간이나 로봇이 아닌 경우에는 당연한 것입니다.
여기에 대하여는 예수회의 송봉모 신부님이 오래 전에 쓰신 [고통 그 인간적인 것]이라는 책에 나와 있습니다.
예수님도 모세도 아브라함도 고통을 받으셨고 죽기도 하였습니다.
사람은 고통을 피해 갈 수는 있어도 그것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존재가 된다는 것은 일본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경우나, 의학의 발달로 인류가 모든 질병과 장애를 없앨 수가 있는 경우가 아니면 전혀 불가능한 것입니다.
자신의 아이가 아프거나 배고프거나 그 밖의 고통을 겪을 때 치료를 받지 않게 하거나 굶기거나 방임한다면 그 부모는 제대로 된 부모가 아닙니다.
그리고 아무리 기도해도 낫지 않는 병도 있고 아무리 기도해도 부활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는 기도한 사람이 믿음이 부족하거나 의롭지 않다고 책망할 수는 없습니다.
여기에 대하여는 비그리스도인인 영국의 버트란드 러셀 경이 쓴 [광신의 극복]이라는 책을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잘못된 믿음과 잘못된 신념과 잘못된 고집만큼 위험한 것은 없습니다. 인류는 슈퍼맨도 아니고, 타임머신이나 비행접시를 가지고 있지도 않습니다.
고통과 죽음, 세금을 피해서 사는 방법은 없다고 철학자들은 가르칩니다.
이번 주도 수고하셨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불금 저녁과 주말과 휴일 잘 보내시고 영적 육적으로 즉 영육 간에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