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아멘. 반갑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고맙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어떤 해결책을 주는 것도 아니고 여러분들의 믿음과 신앙을 북돋아 주는 것도 아니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자신들의 고통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고통보다 더 아프고 중요하며 애틋한 것입니다.
사실 욥의 친구들이 나중에 하느님의 질책을 받고 욥보다 의롭지 않다는 책망을 받은 것도 바로 이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그들은 욥이 하느님보다 의롭다고 할 정도의 극도의 고통을 겪고 있는데도 욥에게 제대로 된 위로자들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제대로 된 위로자였다면 그들은 욥에게 그의 고통의 원인이 욥이 하느님에 대한 불성실이 아니며 사탄의 간계에 의한 것이며 주님은 고통을 통하여 욥이 더욱 하느님과의 인격적 관계를 이루고 더 나아가며 욥의 불행이 해소될 것임을 이야기하고 같이 고통을 나누어야 하는 것이 옳았습니다.
다음의 이야기는 지금 고통을 당하고 또는 죽음을 목전에 앞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위로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전하여 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이 됩니다.
어느 가톨릭교회가 운영하는 병원에 중환자실에 한 나이든 수녀님이 근무하고 있었고 그녀의 밑에는 여러 젊은 수녀님들이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환자실이다 보니 많은 환자들이 "아이고, 아이고...!" 하고 신음소리를 내며 고통을 호소하며 수녀님들께 고통을 호소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늙은 수녀님께서는 얼마나 믿음이 깊으셨는지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환자들이 진통제 주사를 좀 놓아달라고 하면 툭하면 하는 말씀이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통도 이겨내셨는데 당신은 그 정도의 고통도 견뎌내시지 못 하나요? 안 되요. 참으세요...!" 그리고 나서 아무런 말씀이 없으셨기에 환자들은 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사달이 발생하였습니다. 이 수녀님이 교통 사고를 당하셔서 바로 그 병원의 바로 중환자실에 입원하시게 된 것입니다. 수녀님도 사람인지라 고통을 받으셨고 그녀도 "아이고, 아이고...!" 하며 고통을 호소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젊은 수녀님들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냉랭하였습니다.
결국 참다 못 한 이 나이든 수녀님은 자신이 가르친 젊은 수녀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이고, 김 수녀, 박 수녀, 나 진통제 주사 좀 놓아 줘. 아파서 죽을 지경이야...!" 그런데 이 젊은 수녀님들도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아이 참, 원장 수녀님. 원장 수녀님은 예수님도 십자가 고통도 참으셨는데 그 정도의 고통도 못 참고 그러세요? 안 되요! 참으세요...!" 원장 수녀님이 어떤 기분이 드셨을까요? "아이고 저 년들. 내가 회복만 하면 너희들 가만 두나 봐라...!"
여러분, 고통도 함께 하고 나누는 것이 되어야지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담론은 논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아픈 사람들에게는 자신들의 고통이 더 중요하지 심지어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이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명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 하느님 사랑, 이웃 사랑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