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slider01 slider02 slider03 slider04
자유게시판

찬미 예수님. 아멘. 반갑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고맙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어떤 해결책을 주는 것도 아니고 여러분들의 믿음과 신앙을 북돋아 주는 것도 아니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자신들의 고통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고통보다 더 아프고 중요하며 애틋한 것입니다.


사실 욥의 친구들이 나중에 하느님의 질책을 받고 욥보다 의롭지 않다는 책망을 받은 것도 바로 이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그들은 욥이 하느님보다 의롭다고 할 정도의 극도의 고통을 겪고 있는데도 욥에게 제대로 된 위로자들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제대로 된 위로자였다면 그들은 욥에게 그의 고통의 원인이 욥이 하느님에 대한 불성실이 아니며 사탄의 간계에 의한 것이며 주님은 고통을 통하여 욥이 더욱 하느님과의 인격적 관계를 이루고 더 나아가며 욥의 불행이 해소될 것임을 이야기하고 같이 고통을 나누어야 하는 것이 옳았습니다.


다음의 이야기는 지금 고통을 당하고 또는 죽음을 목전에 앞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위로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전하여 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이 됩니다.


어느 가톨릭교회가 운영하는 병원에 중환자실에 한 나이든 수녀님이 근무하고 있었고 그녀의 밑에는 여러 젊은 수녀님들이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환자실이다 보니 많은 환자들이 "아이고, 아이고...!" 하고 신음소리를 내며 고통을 호소하며 수녀님들께 고통을 호소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늙은 수녀님께서는 얼마나 믿음이 깊으셨는지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환자들이 진통제 주사를 좀 놓아달라고 하면 툭하면 하는 말씀이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통도 이겨내셨는데 당신은 그 정도의 고통도 견뎌내시지 못 하나요? 안 되요. 참으세요...!" 그리고 나서 아무런 말씀이 없으셨기에 환자들은 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사달이 발생하였습니다. 이 수녀님이 교통 사고를 당하셔서 바로 그 병원의 바로 중환자실에 입원하시게 된 것입니다. 수녀님도 사람인지라 고통을 받으셨고 그녀도 "아이고, 아이고...!" 하며 고통을 호소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젊은 수녀님들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냉랭하였습니다.


결국 참다 못 한 이 나이든 수녀님은 자신이 가르친 젊은 수녀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이고, 김 수녀, 박 수녀, 나 진통제 주사 좀 놓아 줘. 아파서 죽을 지경이야...!" 그런데 이 젊은 수녀님들도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아이 참, 원장 수녀님. 원장 수녀님은 예수님도 십자가 고통도 참으셨는데 그 정도의 고통도 못 참고 그러세요? 안 되요! 참으세요...!" 원장 수녀님이 어떤 기분이 드셨을까요? "아이고 저 년들. 내가 회복만 하면 너희들 가만 두나 봐라...!" 


여러분, 고통도 함께 하고 나누는 것이 되어야지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담론은 논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아픈 사람들에게는 자신들의 고통이 더 중요하지 심지어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이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명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 하느님 사랑, 이웃 사랑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작은 자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성이름 날짜 조회 수
공지 자유게시판 안내 국가형제회 2025-04-24 3356
2638 등대.제564호-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며;모멘토 모리, 즉 죽음을 기억하라.;사순 시기가 깊어 갑니다. 윤승환 사도 요한 2023-03-01 9
2637 등대.제563호-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며;마음을 보시는 주님...! 윤승환 사도 요한 2023-03-01 8
2636 등대.제562호-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며;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대참사를 보고 나서...! 윤승환 사도 요한 2023-03-01 8
2635 등대.제561호-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며;저는 지금까지 자랑할 일들이 많습니다. 수기를 쓸까 생각도 하여 봤지만...! 윤승환 사도 요한 2023-02-28 8
2634 쉼표.236-"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땅끝까지];교황청 전교지부 한국지부로부터-[소금 등잔] 앞머리글...! 윤승환 사도 요한 2023-02-28 8
2633 등대.제560호-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며;진리라는 것은 절대적인 것이지만 상대적인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2] 윤승환 사도 요한 2023-02-26 25
2632 등대.제559호-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며;행복을 빌다...!(팍스보비스쿰) 윤승환 사도 요한 2023-02-24 21
2631 등대.제558호-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며;잘 부탁드립니다. 저만 이상한 사람인가 봅니다...! 윤승환 사도 요한 2023-02-24 19
» 쉼표.235-어떤 사람들, 아니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자신들의 고통이...! 윤승환 사도 요한 2023-02-24 19
2629 등대.제557호-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며;서울에서의 기억들...! 윤승환 사도 요한 2023-02-2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