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아멘. 반갑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고맙습니다...!
사실 우리는 이미 다 정답을 알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과거 교회가 걸어온 역사 속에서 주님과 함께 함을 체험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외출은 아주 뜻깊은 것이었습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저는 잠시 쉬었다가 본당에 들려서 관리장님과 이야기를 나눌까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성당에 가보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마 잠시 관리장님께서는 자리를 비우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근처의 자판기에서 음로수를 뽑은 것을 관리장님의 공구 옆에 놓아 두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나가서 빙판길을 걸어서 근처의 정류장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수제 담배를 파는 가게에 가서 담배를 사서 그것을 가방에 넣고 나서 그 가게의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때 한 말이 그것입니다. "크리스마스의 주인은 누구인가, 예수님이다. 그리고 이런 시기에 우리가 알아야 할 이웃은 누구인가? 고통받는 사람들이다...!" 짧은 강론과도 같은 이 말을 하고는 저는 자리를 떴습니다.
그리고 다시 버스를 타고 나서 수원의 남문 시장까지 가서 시장에서 구세군의 자선냄비에 돈을 조금 넣고 나서 그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근처의 음식점에서 짧게 식사를 한 후에 다시 구세군의 냄비에 돈을 더 넣고 나서 그들에게 근처의 약국에서 산 박카스를 4개 주고 인사를 하고 나서 다시 시장을 둘러 보았습니다. 물건 값은 그리 차이가 없었으나 성탄절이 가까와서인지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가 않았습니다.
다시 저는 그 자선냄비로 가서 인사를 하고 나서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제가 넉넉한 사람이 아니라서 당신들께 그렇게 줄 돈이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이제 다시 얼마를 더 넣고 나서 기도를 하겠습니다. 잠시만...!" 하고 나서 저는 그들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성호경을 바치고 잠시 길게 기도를 한 후 그들과 인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사실 제가 그 사람들에게 준 돈은 다 합쳐서 만원이 훨씬 넘은 것이니 그리 짜게 한 것도 아니나 저는 남들도 그 정도는 한다고 생각하였기에 그런 말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근처에 있는 한 어려운 이웃에게도 얼마 간의 돈을 주고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여 주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저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아무런 준비가 없이 한 오늘의 외출에서 저는 조금 이상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심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말은 말세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말세는 말세인데 하느님이 만드신 말세가 아니라 인간들이 초래한 인간 말세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초래한 말세라면 문제는 간단합니다. 회개하고 반성하고 뉘우치고 보속하면 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인간들이 인간을 심판할 핵폭탄이나 그 밖의 대량살상무기나 그 밖의 안 좋은 일들 즉 자연환경과 그 밖의 생태계에 대한 안 좋은 일들 때문에 인간들의 삶이 피폐하여 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더욱 기도하고 더욱 노력하고 더욱 회개하고 더욱 반성하고 보속의 삶을 살고 여기에 더욱 단결하면 됩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진 사람은 적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진 사람은 적이 없을 뿐만이 아니라 어리석고 악한 사람도 교화시킬 능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가지고 살아가야 할 기본적 자세인 것입니다. 단순히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라는 고백 단순한 고백만이 아닌 신앙인들로서 기도와 성서 읽기와 실천을 통한 자리매김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마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좋은 성탄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사람으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