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를 드리거나 예배를 한 후, 언젠가는 주님의 뜻이 (저절로 이루어져서) 하느님의 나라가 와서 모두가 다 잘살고 복된 세상이 된다고, 어떤 종교인들이나 신앙인들은 사람들에게 희망고문을 합니다. 교회에서는 경건하여도 밖으로 나가면 둘도 없는 속물이 되어서, 이웃의 고통과 아픔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기도도 실천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고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라고 젊은이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고, 비신자들에게 교회를 다니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라고 한다면, 누가 그런 사람을 존경하고 존중하여 줄 것입니까? 영어에 Sunday Saints라는 말이 왜 있는지 생각하여 봅시다. 그건 아닙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처럼 고통 앞에 중립은 없습니다. 지금 여기에 하느님이 없으면 어디에도 하느님은 없는 것이며, 지금 여기에 구원이 없으면 어디에도 구원이 없는 것입니다. 크리스찬이며 경건한 사람들이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하는 실수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성인군자는 어디에서나 성인군자이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종교는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성탄을 맞이하며 기도하며 올려 봅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사람으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