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교수님들이 올해의 한자성어로 공자의 과이불개라는 말을 택하였다고 합니다.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것이며 바로 그것이 잘못이라는 것입니다...!
문득 생각이 나는 일이 있어 적어 봅니다. 대학시절 저는 훌륭한 그리스도인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존중받고 심지어 존경까지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 중에는 저를 시기하고 질투하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때도 저는 활동가들처럼 많은 일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제1차 걸프전, 유럽통합과 우리나라의 통일문제 등에 관심을 가졌고 정치와 경제와 종교의 많은 부분을 연구하였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제가 외국어를 배울 때 사람들이 이상한 생각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는 제가 집안 형편이 그리 좋지가 않았으나 저는 실로 많은 분야의 책을 읽었고 지금까지 별별 종류의 책들을 많이 읽었습니다만 한 만권이나 만권이 조금 더 되는 책을 읽은 것 같습니다.
대학시절에는 한국사회과학도서관이나 학교도서관에서 그리고 나중에 대학을 졸업하고는 화성시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도 거의 책을 읽는 것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책을 읽지만 과거처럼 열심은 아닙니다. 그래도 좋은 책을 고르는 눈썰미는 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책을 추천하여 읽게 하는 능력을 있습니다.
그리고 이상한 생각이라는 것도 사람들이 제가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다방면으로 공부를 하니까 그들 중에는 좀 심하게 제가 사탄이거나 개신교에서 말하는 적그리스도나 666이라는 식으로 평가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영어와 독일어. 그리고 불어. 일본어 그리고 고전중국어도 배웠고 사람들은 좋아하였습니다. 앞서 말한 사람들은 제가 그런 공부를 하는 것이 "온천하를 집어 삼키기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생각하였던 모양입니다. 나중에 제가 라틴어를 대학교 4학년 시절에 수강하자 그 사람들도 잠잠하여졌습니다.
대학 졸업 후에도 그러한 활동을 쉰 때는 있어도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실로 많은 일들이 있었고 저는 많은 칭찬과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천주교와 개신교에서 특히 예수회에서 받은 편지들을 합하면 거의 천여 통이 넘었고 저는 많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노력하는 사람은 실수를 많이 하기 마련입니다. 저의 경우도 그러하였던 것 같습니다. 불교와 원불교에서도 감사의 인사를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저의 초심을 잃거나 잊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과도하게 비난하거나 과도한 칭찬을 한다고 하여도 자신과 자신을 위하여 충고하고 조언하는 사람들과 그리고 비난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잘 살펴서 조신하게 행동한다면 잃을 것도 크게 두려워할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초심을 잃거나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림 제3주일이 잘 지나갑니다. 좋은 저녁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사람으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