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안타깝게도 158개의 우주가 사라졌습니다.
핼러윈 축제를 즐기기 위해 이태원에 모인 젊은이들
또한 '보이는 자'이거나 '보이지 않는 자'였었나 봅니다.
핼러윈 축제의 뿌리는 전복에 있습니다. 악령의 모습을
하고 지나가는 한 해의 악운을 넘어서려는 것이 그
기원이라고 합니다. 젊은이들은 이를 본받아 이교도
복장. 마계의 노래, 신성모독의 뭄짓으로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강고한 질곡에 이리저리 흠집을 내고
균열을 만듭니다.
하지만 그들이 얻은 것은 새로운 한 해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자'의 어둠뿐이었습니다. 자본의 욕망은
핼러윈의 이단성을 빼앗고, 정권의 교만은 젊은이들의
몸짓을 거부했습니다. 책임은 법의 뒤에 몸을 가렸고
윤리는 자유의 남용 속으로 숨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이태원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보는 자'와 '보이는 자'는
바깥에서 세상을 희롱하고, 그나마 이태원의 사람이고자
외치는 이들은 애도할 공간조차 찾지 못한 채 서서히
보이지 않는 자리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이것도 세상의
일인가 봅니다. < 후 략 >>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사람으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아무도 다른 사람에게 어떠한 인생을 살라고 강요할 권리는 없습니다. 이제 우리가 젊은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보다 그들을 통하여 깨달을 것들이 더 많은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할 때입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