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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오늘 저는 퇴근길에 어제에 이어서 수원시청의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사고가 난 뒤 다음날 저는 위령미사 봉헌을 본당 신부님께 부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제 성당에 들려서 다시 위령기도를 부탁하고 그제 10,000원을 넣은 것처럼 어제도 돈을 넣고 몇 가지 지향을 두어 미사 시간에 기도를 하여 주실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마음이 착잡하였으나 슬퍼한다고 죽은 아이들이 주님의 능력으로 부활하거나 기적적으로 치유되는 것이라면 모를까 그대로 맡기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오늘 다시 분향소에서 분향을 하고 성호경과 주모경을 바치고 무릎을 꿇고 다시 기도를 하며 성호경을 바쳤습니다. 그리고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어제보다 더 오래 그렇게 하고 있었고 다시 일어서서 묵념을 하고 성호경을 바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서 근처의 병원에 딸린 커피 하우스에서 유자차를 마시고 다시 버스를 탔습니다.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였으나 다시 내일도 저는 다시 분향을 하고 그 전에 방명록에 서명을 할 것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예수님의 치유의 기적을 보면 사람들이 예수님께 기대했던 것을 예수님이 들어 주신 것이 대부분입니다. 사람들이 예수님과 만나려고 노력을 하였거나 기다렸거나 아니면 그분의 몸에 손을 대거나 아니면 고함이라도 지르거나 아니면 지붕이라고 뚫고 사람을 내려 보냈던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그렇게 기적을 행하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복음서에 예수님과 사도들이 자비를 베풀어 복음을 전하고 병자들을 돌보아 주거나 기적을 베푸는 것을 흔히 봅니다. 그리고 어떤 형테로든 현재에도 그런 기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퇴근길에 한 노인을 만났는데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소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병이 있는데 어떤 병원을 가도 의사가 병을 고쳐 줄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아에 병원에 가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돌보아 줄 사람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그래도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에게 도움을 청하여야죠...!" 그는 말이 없이 저를 바라 보았습니다. 


"만일 어머님이 살아계신데 밥을 잘 드시지 않는다고 밥상을 차려드리지 않으면 어머님은 어떻게 됩니까...?" 그리고 저는 이어서 말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렇다면 저기 저렇게 널린 성당이나 교회에 가서 그리고 복지관이나 동사무소 또는 다른 곳에 가서 도와 달라고 이야기를 해서 사실 생각을 해야죠...! 요새 의사들은 텔레파시로 마음을 읽고 부르지도 않았는데 짠하고 나타나서 '당신이 여기가 아픈 것 같으니 고쳐 주겠소.' 하고 고쳐 줍니까...? 잘못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기도를 서서 하고 그 자리를 떠나며 가슴을 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공짜가 주어진다면 그것은 더욱 위험하고 지혜를 발휘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의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사실 기적도 기도와 노력과 희생이 있어야 이루어지는 것이지 갑자기 뿅하고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주어진 노력에 비하여 많은 댓가나 결과가 주어진다면 외국의 그리고 우리 곁의 훌륭한 사람들처럼 값진 곳에 쓰고 그 다음에 자신을 위하여 써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들이 공짜의 함정에서 벗어나고 노력과 기도와 희생의 댓가로 주어진 일들에 대하여 감사하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기적만을 바라거나 공짜만을 바란다면 우리들과 세상을 엉망진창이 되어갈 것입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 사실들을 사람들은 망각합니다. 차라리 그럴 바에는 도깨비 방망이를 내려 달라고 하느님께 비는 것이 낫습니다. 당연한 것인데 사람들은 그릇된 사고에 빠져 하느님을 원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기도는 기술이 아니라 정성이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응답이 없거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자신에게 혹 문제가 있거나 들어 주시지 않는 이유가 있으실 것이거나 나중에 이루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사실 모든 기도는 언젠가는 들어 주신다고 성인, 성녀들을 말을 합니다. 하느님은 자판기도 아니고 더더군다나 고장난 자판기도 아닙니다. 그 점을 신앙인들 심지어 종교인들까지도 종종 망각합니다.


버스에 내려서 저는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한 회사의 제과점에 찾아갔습니다. 점원은 오래간만의 손님인지 알고 반가운 기색이었습니다. 저는 빵을 두 개 샀고 그녀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그녀는 손님이 아주 많이 줄었다고 했습니다. 저는 가슴을 쳤습니다. 그녀의 잘못도 아니고 그녀와 같은 직원들의 잘못도 아닌 것으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저는 위로하고 인사하고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주님께 기도하였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저는 우리 아파트의 우리 동을 청소하여 주는 자매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중 좋은 것을 그녀에게 주었습니다. 그녀가 우리 아파트를 잘 청소하여 주는 것에 대한 감사만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저와 같은 층의 많은 사람들이 계단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심지어 곳곳에 소변을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마도 급해서 그런 것일 테고 저도 그런 적이 없다고 말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그녀는 군말이 없이 잘 청소를 합니다. 그전에도 저는 그녀에게 음료수를 몇 번 사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그것을 거절하지만 저는 자주 그것을 사주는 것을 권하거나 묻고는 합니다. 이게 바로 이웃입니다.


좋은 오후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시궁창을 보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러면 저는 어떻고 여러분들은 또 어떨까요...? 아마 그러한 질문에 거북해 하지 않거나 자신이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다산 정약용은 성실한 것은 하늘의 도리이며 성실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라고 하였을 것입니다. 저도 오늘 하루를 되돌아 보며 반성을 하게 됩니다. 당신은 어떠신가요...? 한 번 아니 그 이상 저와 여러분들께 던져 보고 싶은 질문입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사람으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윤승환 사도 요한

2022.11.07 20:16:39
*.97.56.188

저는 금전적 수고나 댓가를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교 아니, 대부분의 고등 종교는 기도하면 곧 바로 복을 받는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즉 기도하고 생활하면서 복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제가 생각하기에는 옳은 말인 것입니다. 좋은 하루 하루 되심을 기도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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