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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몇 시간 전에 일입니다. 동네 개신교회에 불이 켜진 것을 발견한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목사님이 계실 시간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서둘러 올라가서 그곳을 살폈습니다. 성전 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성전의 불은 꺼져 있었습니다. 저는 전등 스위치를 찾아서 불을 켰습니다. 역시 아무도 없었습니다.


저는 정면의 십자가를 바라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성호경을 바치고 십자가를 경배하였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마음에 걸렸습니다. 왜냐고 하면 요즘 종교시설을 노리거나 예배당이나 성당의 돈이나 물건을 훔쳐 가는 도둑들이 흔히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뉴스를 보다가 112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밖으로 나가서 순찰차를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차가 나타나자 저는 달려 가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원래 저는 종교인들과 친한 편이고 동네 교회의 목사님이신 그 노목사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분을 나이가 들어서 이 동네에 와서 목회를 시작한 것이 이미 오래되었습니다. 저는 가끔씩 가서 음료수를 대접하거나 돈을 낸 적도 있었고 예배에 참석한 적도 있었습니다.


젊은 경찰관이 나를 안심시켰습니다. 저는 다다가서 인사를 하고 나서 그가 말하는 대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레도 마음은 놓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문득 요즘 돌아가는 세상의 일을 걱정하였습니다. 젊은 세대나 나이든 세대나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나이든 사람들이 고리타분하고 재미가 없다고 말들을 합니다. 나이든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이 철이 없고 버릇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스스로의 입장을 바꿔 보면 쉽게 이해가 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젊은 세대는 나이든 세대의 원숙함과 경험을 배워야 하며 나이든 세대는 젊은 세대의 에너지 넘치는 자세를 배워여 하지 않을꺼 합니다. 그리고 방송에서 말을 하듯이 우리는 모두 다 한 시대를 살아가는 세대들입니다. 요즘은 한 세대를 40년이라고 한다는 말을 배웠습니다. 그러면 우리들은 대부분 중복된 시대를 사는 것이며 서로를 이해하여야만 하는 것입니다. 나이든 목사님이신 그분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즐겁게 인사를 하면서 그분의 축복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종교를 떠나서라도 삶은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십자가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일간지에 연재되었던 [붓다의 십자가]라는 소설을 얼핏 본 적이 있습니다. 세상에 십자가를 지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차이인 것입니다. 이 새벽에 저는 잠시 묵상을 하며 사람들이 삶의 십자가를 결코 가볍게도 그렇디고 너무 무겁게도 받아들이지 않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역시 영원한 생명입니다. 그러나, 숨쉬는 생명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입니다. 문제는 삶에의 진솔한 태도입니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간은 지금도 흘러 갑니다. 우리는 이 별에서의 하루를 맞이하고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분간 그것이 지속될 것임을 압니다. 그러면, 일단은 이 정도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좋은 주말의 새벽입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사람으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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