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졸업 후 저는 다년 간 봉사와 사회 활동을 하고 지냈습니다.
가끔씩 모교의 캠퍼스에 들리고는 했는데 제가 존경하던 은사님을 뵙고 싶었는데 대부분 그분은 자리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저는 가져 간 약간의 선물을 조교에게 맡기거나 "부재 중"이라는 연구실 안내 표지를 보고 그 아래 그 선물을 두고 돌아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국가가 "부재 중"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제주 4.3, 여순 사건, 국민방위군 사건, 형제 복지원 사건, 그리고 삼청교육대 사건, 그리고 4대강과 용산 참사, 세월호, 그리고 구의역 참사와 김용균 사건 때도 국가는 여전히 "부재 중"이었습니다.
다시금 우리는 이른 바 "신당역 사건"을 겪었습니다. 국가는 국민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음을 느끼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가는 더 이상 "부재 중"이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 끝 >>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사람으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