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마태오 복음 5장 3절 산상수훈 중 진복팔단 중 첫번째 가르침. 상산성훈이라고도 함.
오늘 저는 늦게 잠에서 깨어서 누님과 같이 식사를 하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하여 병점역으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김태상씨를 만났습니다. 그는 여전히 그 상태였는데 중간 크기의 빵과 음료수로 아침을 먹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세상사에 대하여 그의 이야기를 듣고 저도 이런 저런 위로의 말을 던지고 가지고 있던 건강음료 두 병을 주고 그 앞에서 성호경을 바치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때 한 사람이 다가왔습니다. 김태상씨의 말을 들어 보니 그는 경비일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김태상씨에게 작은 가방을 하나 내밀었습니다.
"자, 이불...!" 그러자 그는 고맙다고 말을 하며 인사를 하였습니다. 경비 아저씨는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중이었던 것입니다. 그는 김태상씨에게 말을 하였습니다. "필요하면 더 갖다 줄게...!" 저는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다시 그에게 목사님이나 장로님께 중보기도(?!)를 하여 달라고 할 것을 권했습니다. 그는 이미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저는 그를 애처롭게 바라보았습니다. 가엾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기도해야죠. 예수님께...!" 그는 저를 보고 하늘을 보고 하며 우리들에게 말을 하였습니다. "그래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 주시겠죠...!" 저는 갑자기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그의 앞에서 저는 다시 기도하였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축복을 빕니다...!" 그리고 저는 다시 제 가방을 매고 검사소로 가서 그곳에서 검사를 받고 나서 다시 그에게 다가갔습니다.
측은하였습니다. 저는 근처의 편의점으로 가서 빵 다섯 개와 우유 큰 팬 하나 생수 세 병을 샀습니다. 모두 해서 만 삼천 원 정도의 돈이 들었고 저는 두 개의 봉투에 그것을 담고 나서 그에게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는 놀라와 했나 봅니다. 제가 말을 하였습니다. "이 정도면 오늘 저녁분만이 아니라 내일 점심때까지 잘 드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 그리고 그가 손을 모으는 것을 보고 다시 그의 손을 잡고 제가 중보기도를 하였습니다. 전에도 말을 하였지만 중보기도는 개신교에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조금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그를 다시 축복하고 나서 근처의 벤치로 가서 다시 고개를 숙이고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시 그에게 가 보았고 다시 말을 하였습니다. "내일부터 저는 다시 출근입니다. 일단 이 돈을 받으세요. 사천원입니다...!' 저는 다시 가방을 매고 나서 마을버스에 올라갔습니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한참을 무엇을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버스는 천천히 늦게 출발하였습니다. 저는 그가 고개를 떨구고 있는 것을 보고 손을 흔들었습니다. 그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저는 그를 보고 다시 기도를 드렸습니다.
집 근처의 정류장에서 박카스 한 병과 피로회복제를 하나 사서 아파트로 가는 계단을 올라가며 선 자세로 마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짐 근처의 공터에서 잠시 실례(?)를 하였는데 아파트의 주민 중의 하나가 말을 하였습니다. "아저씨, 여기서 소변을 보시면 어떻해요...!" 저는 사과를 하고 말을 하였습니다. "조금 무리를 하여 어디를 다녀오느라...! 하하!" 그는 계속 군시렁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당뇨가 생긴 후 소줌소태가 생긴 모양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가 자신의 자가용을 몰고 그의 아내와 같이 강아지를 싣고 가는 것을 보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문득 제가 안면이 있는 사람이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는 모든 것을 다 지켜본 듯하였습니다. 저는 수제담배를 피우며 그에게 하나 남은 건강음료를 주며 말했습니다. "(여러 명이 있는데) 제일 가까운 분이 당신입니다. 하나 드시겠어요...?" 그는 손사래를 치면서 말을 하였습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됐습니다...!" 저는 계속 권하였으나 그는 자리를 애써 피하였습니다. 저는 아파트 입구에서 사람들 즉 저의 이웃들을 보면서 다시 말을 하였습니다. "찬미 예수님. 샬롬, 예수 찬미, 안녕들 하십니까...? 명절들 잘 보내셨나요...?"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마태오 복음 5장 3절 산상수훈 중 진복팔단 중의 첫번째 가르침. 상산성훈이라고도 함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사람으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부자와 라자로의 불평등은 결국 우리 사회가 하느님의 분배의 정의에 어긋나는 점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이상적인 사회에서는 부자도 라자로도 같은 식탁에서 식사할 권리가 주어져야 합니다. 사후 세계에서 정의가 실현되고 마땅한 보상이 주어지는 것도 맞는 말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세상이 모든 사람들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지향하는 바가 있어야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10여년 전 서울대교구에서 알바하며 들었던 주교회의 정의평화 위원회의 사회교리 학교의 가르침 중에서.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사람으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