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자신에게 엄격하고 다른 사람에게 너그러워야 한다고 우리는 배우고 가르칩니다.
그러면 나이가 들어가면 어떻게 되어가야 할까요?
자신에게도 너그러움을 베풀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과 같은 딜레마에 빠집니다.
"나는 이렇게까지 노력하는데 저 사람은 왜 저 정도밖에 못하는 걸까?"
"나는 지금보다 열배 백배는 더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는 남에게 베푸는 자비를 자신에게도 베풀 줄 알아야 합니다.
아니면, 계속 자신을 채찍질하고 남에게 올바른 모범을 보인다고 하며 남에게 의외로 직간접적으로 스트레스를 주게 됩니다.
그러니, 자신을 너무 옥죄지 마십시오.
나쁜 아버지, 나쁜 형님, 나쁜 남편이 되고 나쁜 상사가 자신도 모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남에게 난 사람인 동시에 든 사람, 된 사람이 되어야 하고 동시에 자신만의 시간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저도 그렇게까지 모범적이고 유연하게 살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훌륭한 사람보다 괜찮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 나이가 들어가며 깨달아 가야 하는 지혜입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사람으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