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slider01 slider02 slider03 slider04
자유게시판

찬미 예수님. 아멘. 반갑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고맙습니다...!


가끔씩 개신교 교회의 신자들이 부러워지는 것은 바로 그들이 열심한 신앙을 가지고 살고 있는 것이 확연하게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솔직하게 저만 느끼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약간의 관용과 약간의 열정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아니, 약간이라고 하기에는 많은 노력과 성찰이 요구될 것입니다.


우리는 간증이라는 것을 잘 못합니다. 평신도들은 강론하지 않습니다. 다만 평신도주일이 되어야 신부님의 허락으로 강복을 받고 연단에 서서 약간의 세련되고 정제된 언어로 자신들의 신앙관이나 신앙 체험을 이야기를 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그 대신 우리는 글을 쓰거나 잡지사에 투고하거나 이야기를 나누고 기록하는 것을 즐깁니다.


솔직히 그것만으로 충분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개신교의 신자들이 하는 전교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사실 열정적으로 할 필요도 없을 만큼 우리는 성장하였는지도 모릅니다. 교회는 솔직히 그 신자들의 수로 세를 과시하기 위하여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사실 갈라진 형제들, 갈린 형제들도 많은 문제들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이 전례라고 부르는 것에 대하여 그들은 그리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는 분명히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어긋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그리고 너무 재화나 용역과 같은 기업화된 개신교 교회의 행태에 실망하여 그리스도교의 본질적 충실함을 찾기 위하여 천주교에 입교한 개신교 신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면 우리 천주교에서 너무 까다로움과 엄격함 때문에 개신교로 간 신자들은 어떨까요? 저는 주관을 가지고 말하고 있는 것이지만 이는 솔직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인 것입니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도 지적하신 바입니다. 그리고 우리 신부님들이 자주 하시는 바 처럼 주님께 실망하기 보다는 사람들에게 실망하고 답답함을 느껴서 성당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는 개신교도 만만하지 않은 상황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선의의 공존과 일치를 위하여 단순히 가끔 만나서 그러는 것보다는 자주 대화하는 일치의 시간을 정레화하고 확대하여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지금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그리스도교 전체의 발전과 상황의 개선을 을 위하여 중요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저는 지금도 제가 약간의 까다로움과 약간의 자유로움이 교회의 발전과 성장에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이는 아마도 그리스도교 전체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기도 하고 또 그럴 수밖에 없는 제약이기도 할 것입니다. 


교회의 일치와 종교 간의 대화는 우리나라에서는 그나마 잘 이루어지고 있고 세계적 상황도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다니고 싶어하는 교회가 있고 자신이 믿고 의지하고 싶어하는 종교가 있습니다. 이는 어쩔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우리가 인위적으로 바꿔야 한다기 보다는 지속적으로 열린 토론과 대화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미지근한 신앙을 싫어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더 위험한 것이 너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신앙입니다. 그것은 열정이 아니라고 생각이 되며 오히려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과 가까운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이 열정이라는 것이 위험하게 될 수도 있고 정화되거나 감추어져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지금 우리들이 처한 것들에 대하여 짧게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의 경험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연배가 있으신 분들이나 성직에 계신 분들이나 수도 생활을 오래하신 분들이라면 이러한 저의 생각에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오히려 지나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글을 단순히 저의 졸견으로 남겨 두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는 우리들이 같이 생각해야 할 문제이지 저만 똑똑하고 잘났다고 우기고 옳은 판단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끔씩 만나는 개신교나 다른 종교의 사람들과 이야기하거나 사귀기가 꺼려지는 것이 과연 나만의 문제일까를 생각하여 시작한 이 글이 오해를 불러 일으키지 않았으면 합니다. 좋은 연중 시기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 중의 한 사람으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성이름 날짜 조회 수
공지 자유게시판 안내 국가형제회 2025-04-24 3005
2207 어떤 가르침-세상의 모든 십자가는 앞서 지고 가는 사람이 있기 마련입니다...! 윤승환 2022-08-02 19
2206 대학 시절의 한 가지 추억-독선과 편견이 인간 관계를 망치고 세상의 큰 일을 그르친다...! [1] 윤승환 2022-08-01 24
2205 `프란치스코처럼 자유롭게' 악보 파일 배인규 2022-08-01 36
2204 어제 예수회에서. 윤승환 2022-08-01 40
2203 등대.제266호-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재난의 현장에서-우리들이 감사해야 할 사람들...! 윤승환 2022-07-31 41
» 등대.제265호-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갈라진 형제들-우리나라의 상황;그리스도교의 일치와 종교 간 평화를 위하여 노력이 필요합니다...! 윤승환 2022-07-31 41
2201 등대.제264호-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어느 토요일의 하루의 기록-인간의 욕심이 무한하기 때문에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가 더욱 크시다는 것을 느낍니다...! [1] 윤승환 2022-07-30 16
2200 다른 이야기-거룩한 삶이나 신심은 반드시 보상받는다;현세의 삶, 내세의 삶...! 윤승환 2022-07-30 38
2199 김수환 추기경님의 인권에 대한 이야기-짧은 단문...! 윤승환 2022-07-30 38
2198 등대.제263호-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어메이징 그레이스-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을 보면서...! [1] 윤승환 2022-07-2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