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 불치병에 걸려시고 그것 때문에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다는 소문은 유럽 전체와 온 세계에 널리 퍼졌습니다.
신자들이 모였고 전 세계의 시민들의 눈과 귀가 바티칸에 집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다들 노 교황의 병세를 걱정하기 시작하였고 기도와 응원으로 힘을 보태기 시작하였습니다.
삼천년기를 시작한지 6년째 사람들은 서서히 그 축제와 같은 기분에서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었기에 걱정은 더욱 컸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교황청은 비교적 상세히 그의 병세를 보도하고 있었습니다.
세계의 신자들이 라디오와 TV에서 교황의 모습을 보고 듣기 위하여 모여 들었습니다. 바티칸으로 응원하러 가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저는 그 당시에 묵주를 들고 기도하였고 밤 늦게까지 TV 앞에서 그가 나와서 사람들 앞에서 감사하여 하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짠하였습니다.
그에 대한 소식은 점점 심각하게 변하여 갔습니다. 그가 나오지 않았고 바티칸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교황이 하느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람들은 걱정하며 가슴을 쳤습니다.
이어서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가 발코니에 나와서 다음과 같이 말을 하였습니다. '우리는 오늘 고아가 되었음을 알린다...!" 사람들은 오열하고 주저앉았습니다.
이어서 사람들은 현수막을 펼쳐 들었습니다. "SANTO SUBITO"(즉시 시성을)...! 사람들은 이 말을 연호하였고 그 목소리는 교황청을 가득 채웠습니다.
저는 손에서 묵주를 떨어 뜨렸고 잠시 오열하였습니다. 저의 누님이 저를 위로하였습니다. "승환아, 너는 어쩌니...!"
그 다음날 저는 명동을 찾았습니다. 지하성당에 그의 사진이 놓여 있었고 사람들이 연도를 바치고 있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나가서 그의 사진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성호경을 바치고 큰 절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잠시 일어서서 다시 고개를 숙이고 성호경을 바치고 나서 천천히 계단을 내려 갔습니다.
그리고 수원행 전철을 타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병점에서 저는 내려서 비틀 비틀 걸어서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교황은 병석에 누워서 자신을 찾은 수녀들에게 다음과 같이 인사를 하였다고 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들도 행복하십시오. 자, 다 같이 기도합시다...!"
그의 유언이 되어 버린 이 말은 그 뒤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저도 그분의 사진을 볼 때 마다 그를 기억하며 그 말을 생각하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가 보낸 세 통의 편지를 보곤 하였습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의 한 사람으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그의 뒤를 이어서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즉위하였고 그 뒤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이 되었으며 바티칸은 두 명의 교황님이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우리는 지금 삼천년기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생각이 다를 수는 있으나 이는 지복천년도 아니고 천년왕국도 아닙니다. 그는 2005년 4월 2일 선종하였고 몇년 전 시성되었습니다. 그의 축일은 요한 23세 교황과 같이 10월 22일입니다. 잘 지내시기를 바라며 건전한 신앙생활을 영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