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아멘. 반갑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고맙습니다...!
오늘 저의 본당 신부님이 하신 강론은 착한 사마리아의 이야기였습니다. 어려움을 당한 사람을 보고 사제와 레위인은 그냥 지나갑니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책임을 집니다. 우리는 이를 통하여 선은 단순히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반드시 실천이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사제와 레위인은 이미 구원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사마리아인은 어떨까요? 그는 어려운 것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당시의 종교인들이라고 할 수 있는 그들보다 더 큰 사랑을 실천합니다. 셋 중에 누가 더 구원에 가까운 것인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하신 말씀에는 다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 저는 아침 미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저의 직장에서는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기에 성당에서 걸어나와서 근처의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병점역 근처의 정류장에서 내려서 싸구려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고 나서 걸어서 선별 검사소까지 가서 검사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그 전에 저는 병점역에 들려서 그 광장에서 기도를 하고 주위를 살폈고 혹시 도와줄 사람이 없나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리고 있어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고 저는 다시 앞서 말한 것처럼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고 난 후 다시 병점역까지 가서 기도를 하고 나서 근처의 작은 공원에서 고양이를 보고 멈추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저는 그 고양이가 제가 복음을 선포한 것을 아마 알고 있다고 생각을 하였고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고양이도 저를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 말로는 고양이는 영물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 고양이는 아마도 "대학 간다"는 말이 어울리는 고양이일 정도로 나이가 들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자주 병점역에 갑니다. 그리고 우체국에 들려서 편지를 부치고 나서 그곳의 역전에 잠시 머물렀다가 돌아 옵니다. 그곳에서 저는 몇 년전 1년 반 동안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고 제가 1996년 가을에서 1998년 봄까지 하였던 약 역시 1년 반 가량의 미완의 전교와 캠페인을 마저 하였던 것입니다.
얼마전에도 저는 한 노숙인을 전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려고 돈과 시간이 걸렸고 수고가 필요하였지만 저는 저의 본당에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는 수백명의 사람들을 도왔고 많은 사람들을 교회로 이끌었으며 5~60명의 사람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안녕리 예수"라거나 "김밥 아저씨", " 떡 주고 과자 주고 담배 주는 이상한 사람" 이라는 소리인지 별명을 들었습니다. 다 지나간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아무런 보수를 받지 않았고 저는 덕분에 주교님들과 교황청으로부터 수십 통의 편지를 받았고 지금도 기억하건데 적어도 청와대 옆에 있는 교황청 대사관에 13차례(직접 방문 11차례와 편지로 대신 방문을 대신한 2차례)를 경험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곳 사람들과 몇몇 주교님들께 편지를 쓰거나 비서실에 전화하여 안부를 여쭙기도 하고 이용훈 주교님이 직접 전화하셔서 두 차례 통화를 한 적도 있고 염수정 추기경님을 자주 뵈었던 던 적이 있습니다. 봉사를 한 것은 지금이 53세니까 저의 대학교 1학년의 시절 전에 한 것이 내년이면 35년이 됩니다.
오늘은 어땠을까요? 저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한 정류장에서 역시 싸구려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다가 반대편 정류장에 고개를 숙이고 있는 한 청년을 보았습니다. 저는 길을 건너가서 제가 백팩에 넣고 다니는 숙취해소제와 피로회복제를 꺼내어 건네고 위로의 말을 하고 그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성호경을 바치고 주모경을 한 다음 다시 성호경을 바치고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는 간신히 기운을 차린 것 같았고 저는 그를 지켜 보다가 다시 저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다시 저만치의 자리에 고개를 박고 있는 청년을 께워서 그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 주었고 다시 본당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서 다시 신부님을 뵙고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제가 의사라도 되는지 알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의사는 아니며 단지 선한 생각과 의지로 많은 사람들을 도왔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오해를 많이 받았습니다. 심지어 저를 시험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흔들리지 않고 선한 일을 지금까지도 계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어갈 생각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이 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럴 의무도 없으면서도 왜 그런 사람들을 도왔느냐고 말입니다. 저는 오늘의 경우처럼 착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반문하였습니다. 종교나 도덕을 떠나서라도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는 것이 사람의 도리이며 그것은 법에도 (이른 바 착한 사마리아인의 법) 있는 것이며 조선왕조 시대도 있었다고 말한 것이지요...! "당신이라면 당신 앞에 어떤 아이가 다쳐서 피를 흘리고 있는데 그냥 지나친다면 너무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한 것입니다.
오늘은 편한 마음으로 누님들과 점심을 먹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저의 봉사를 계속함에 있어서 걱정인 것은 저의 육체적 건강입니다. 저는 지금 여러 가지 지병을 앓고 있고 그런 지가 오래되어 갑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젊어 보여서 사람들은 저의 나이를 오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작은 임대 아파트에서 살고 있지만 저도 누님들도 별 문제 없이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교황님이 두번 바뀌었고 추기경님이 네 분이 되었던 것을 겪었습니다. 평화를 빕니다. 찬미 예수님. 다음번에는 새로운 이야기로 만났으면 합니다. 주님의 평화를 빌며 사랑과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전합니다. 아멘. 고맙습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의 중의 한 사람으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일본의 아베 전 총리가 불귀의 객이 되었습니다. 총격범의 손에 사망한 것이지요...! 한 인간으로서 그가 망언을 했든 어떻든 애도의 정을 표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들 좋은 연중 제15주간 되시기 바랍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