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나는 수원시 송죽동에 있는 우리동네 주식회사라는 곳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간간히 평화방송 라디오을 들으며 기도를 바치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때 라디오에서 뉴스가 흘러 나왔다.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였습니다. 오늘...!"
나는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서 비틀거렸다. 그리고 그날 따라 줄담배를 치웠던 것 같다. 그가 세상을 떠난 것이기라기 보다 그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조금 슬퍼서였다.
며칠 뒤 나는 서울의 명동성당을 찾았다.
많은 인파가 운집하여 있었다.
나는 평화방송에 일한 석호를 만났다. 그리고 얼굴을 아는 사람들 몇 몇도 다시 볼 수 있었다.
이윽코 한 자매님이 우리를 불렀다. 가톨릭회관에서 그(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를 위한 연도가 준비되어 있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그녀를 따라 들어 갔다. 한 자매님이 나를 위하여 맨 앞에 알루미늄 돗자리를 깔아 주었다.
나는 사제도 아니면서 연도를 주관한 꼴이 되었다. 이윽코 그녀와 다른 나이든 사람들이 나에게 말을 하였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셔도 좋습니다...!"
그러나 나는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인파들을 쉽게 끊이지 않았다. 사람들은 가끔씩 찾아오는 외교사절이나 국회원들의 방해를 받으면서도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그 끝은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이윽코 저녁이 되었다. 그래도 사람들은 여전히 줄을 서서 있었다. 그리고 이어서 밤이 되었다. 주교님들과 사제들이 미사를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는 지상의 집에서 저 하늘의 집을 지으며 살고 있는 것입니다. 지상의 집이 무너질 때 하늘나라에서 새로운 집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조규만 바실리오 주교님이 말을 하였다.
이윽코 정진석 추기경님의 말이 있었다. "너무나 훌륭하게 해 놓고 돌아가셨기에 무엇을 해야 할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정진석 추기경님은 울면서 그러면서도 웃으면서도 사람들에게 말을 하였다. 사람들도 울면서 그리고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코 미사가 끝나고 사람들은 거의다 돌아가고 이제 명동성당에는 나와 몇 몇의 자매님들만 남아 있었다. 그때 나는 민주노동당의 강기갑 의원을 만날 수가 있었다. 사람들은 그리로 몰려 갔다. 그리고 말을 하였다. "싸인 좀 해주세요...!"
그는 말이 없이 싸인을 해주기 시작하였다. 나도 다가가서 그에게 고개를 숙이고 말을 하였다. "저에게도 싸인을 하나 해주시겠습니까...?"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싸인을 해 주기에 바빴다. 나는 기다렸으나 그는 계속 고개를 끄덕이며 다른 사람들의 싸인을 해 줄뿐 아무런 말이 없었다.
이윽코 나는 웃으며 다른 사람들과 그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수원으로 행하는 전철을 타기 위하여 계단을 내려 갔다. 저 멀리 명동성당의 시계탑이 11시를 환히 가리키고 있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으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저는 동시대의 인물인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시복시성되었는데 그가 시복의 영광을 누리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깝게 생갹을 하여 그에 대한 개인적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교황청 대사관에 방문하고 편지를 쓰기도 하였고 지금 우리나라 교회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는 아니지만 시도하고 있다는 말에 기뻐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노력은 진행 중이며 저는 그분의 이야기를 자주 인용하고는 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