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들의 토론회 회의록 축약"^^~
길냥이A) 그러면 임박한 문제인 우리들의 생존 문제와 인간들의 공격과 학대, 그리고 삶의 터전에 대한 침해에 대한 토론을 마치고 인간들의 어리석음과 주제 넘음에 대한 인간 성토 시간을 갖겠습니다. 자유롭게 토론하여 주십시오...!
길냥이B)의장, 인간 성토를 아무리 한들 우리들의 삶이 나아지는 건 없습니다. 자신들도 동물인 것을 모르는 인간들이 만물의 영장이랍시고 그동안 해온 악행들을 중단하는 일은 아마도 이 별 지구 종말의 날까지는 없을 테니까요. 그렇지 않습니까, 사랑하는 길냥이 여러분...?
길냥이C)그렇습니다. 자신들이 이 지구의 주인인양 행세하면서 온갖 방법으로 동식물을 착취하고 자연을 오염시키고 자원을 무분별하게 소비하고 그것도 모자라 우리들의 삶의 터전인 지구를 버리고 제2의 지구를 만들겠다고 환상 속에서 헤매고 있는 인간들을 정신을 차리게 해야 합니다.
길냥이B)맞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요즘 아인시타인의 상대성이론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이상한 시간 기계인지 타임 머신을 만들어서 인류의 역사를 바꾸어서 세상을 구원하겠다는 식으로 말하는 과대망상을 가진 인간들이 있다고 합니다. 누구를 살리려는지 죽이려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식이라고 하면 천지창조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건 아닌가 궁금합니다.
길냥이D)인간들의 주제넘음과 어리석음이야 상상을 초월하지요...! 그러면 살인마도 독재자들도 다 용서가 되겠지요...? 사람 죽여 놓고 나중에 시간 기계로 다 살리려고 그랬다고 변명하면 되겠네요...? 기가 막힌 것은 그런 사람들을 인간들이 종교인들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조차 비호하고 옹호한다는 것입니다. 인간들이 말하는 인간 말세가 온 것 같습니다.
길냥이E)인간들의 궤변론자 같은 이야기는 더 말할 필요도 없고 이제 유체이탈 화법까지 쓰는 인간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자신들이 책임질 것 아니면 애시당초 일을 벌이지 말아야 할 것 아닙니까? 인간들이 자신들이 기르던 우리들은 버리고 죽이고 괴롭히면서 오히려 우리 자연의 생명체들이 질병과 재앙의 근원이라고 매도합니다. 우리들이 바이러스와 세균을 퍼뜨린다고 말하며 인간들이 그 책임을 우리들에게 전가합니다.
길냥이A)인간들이 하루 이틀 그런 것이 아니지요? 벌써 수많은 생명체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인간들 때문에 멸종된 동식물이 한둘이 아닙니다. 이제 인간들 중 조금 현명한 사람들은 걱정을 하고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자신들도 멸종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였습니다. 조금은 책임을 느끼고 정신을 차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쪽 동네는 어떻습니까...?
길냥이F)우리들은 지금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재개발한다고 하면서 텅빈 아파트 단지를 헐어버리겠답니다. 그러면 우리들도 죽는 겁니다. 다행이 우리들을 돕는 사람들이 급식소와 쉴 곳을 마련하여 주고 있어서 근근히 버티고 있지만 풍전등화라는 인간들의 말이 기억이 납니다. 벌써 행방이 묘연하거나 소식이 없는 길냥이 친구들도 있습니다.
길냥이B)인간들을 보면 정말 교만함이 하늘을 찌릅니다. 우주도 정복하고 자연도 정복했으니 이제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식입니다. 자신들의 의학과 과학과 기술과 문명으로 영원한 제국을 세우겠다고 망상에 빠져서 들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세계 정부를 세워서 인간들의 삶을 개선한답시고 자신들의 자유와 권리와 행복 마저 기계 문명의 손에 송두리째 맡기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초인이라고 생각하고 새시대를 열겠답니다. 그런데 알다시피 과거의 어리석은 사람들이 바로 그 일을 하였다가 큰 피해를 준 적이 있잖습니까? 역사를 보고도 깨우치지 못한 사람은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한 사람이라고 저 인간들 중에 조금 현명한 아놀드 토인빈가 하는 사람이 한 말 그대로입니다.
길냥이A)인간들이 자신들도 유한자적 존재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는 말로 들립니다. 그들이 아직도 코로나19라는 감염병에서 느끼지도 배우지도 못한 것이 있다는 아니 많다는 것이군요...! 어리석음이 극한을 달립니다. 어차피 코로나19 이전으로도 돌아갈 수도 없고 돌아가서도 안되는 것을 알아야 할 터인데요...?!
길냥이C)인간들이 믿는 종교나 과학도 그런 것이지요...! 핑계대려고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고 핑계대려고 세계 평화와 인류 공영을 위하여 그런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악한 일도 하느님이 시켰거나 하느님을 위해서나 인류를 위해서나 세계 평화를 위해서 그랬다고 할 것입니다. 인간들 말처럼 "핑계 없는 무덤은 없는 것"입니다...! 큰 일입니다. 빨리 인간들이 아니 인류 지도자들이 정신을 차려야 할 텐데요...!
길냥이들).......!
길냥이C)의장, 이제 마치십시다. 어차피 인간들의 자기 과시 최후의 수단인 핵전쟁이라도 일어나면 인류의 지구 지배 시대는 지나가고 그 전에 공룡들이 멸망하였던 것처럼 인간들도 사라지거나 소멸하여 갈 것입니다. 아마 옛날 원시인들처럼 동굴에서 살게 되겠지요? 그러면 개미나 바퀴벌레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다 인간들이 정신을 못 차린 결과입니다. 누구를 탓할 것도 없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주제넘고 분수를 모르는 인간들을 위하여 묵념하고 기도합시다. 인간들은 자신들의 생명보다 돈이 더 중요하고 권력이 더 중요하고 쾌락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인류의 시대는 끝나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길냥이A)예, 그러면 마칩시다. 여러분, 이제 부터가 시작입니다. 문제 투성이 사고뭉치 인간들이 더 이 새상을 어지럽히고 쓰레기장, 전쟁터, 생지옥으로 만들기 전에 우리도 대책을 세웁시다. 그래서 한 교회 목사인지 장로님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지금이 인간 말세라서 더 희망이 없어 보인다는 말을 한 것이 저 길냥이 의장으로서 이해가 됩니다. 길냥이 여러분, 우리 길냥이들의 아니, 우리 자연과 환경과 지구의 적이며 바이러스인 인간들의 경거망동에 대비하여 피해 보는 일들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으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