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아버지는 제가 초등학교 때 즉 국민학교 때 치매에 걸리셨습니다. 연탄 까스 중독으로 인한 치매였고 27년을 앓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저의 집안은 덕분에 이사를 자주 다녔고 거의 20번에 가깝게 집을 옮겼습니다. 실종되시는 일도 있었고 넘어지셔서 다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저는 아버지를 그나마 정성껏 돌보아 드렸습니다. 그렇지만 나중에는 중충까지 오셔서 병원에 입원하셨다가 퇴원하여 집에서 병원 침대를 사서 대소변 수발과 식사 수발을 하여야 하였습니다. 요양원에 모셨지만 저와 저의 가족은 한번도 아버지를 버리겠다는 생각을 하였던 적은 없었습니다. 나중에는 욕창까지 생겨서 저희는 결국 병원에 모셔야 하였습니다. 그 뒤 한달만에 아버지는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봉사를 하고 있었기에 임종을 지키기 못했습니다. 병원에서 저의 누님은 오열하였고 저는 눈을 뜨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눈을 감겨 드리고 그 침대 맡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습니다. 병마에서 해방시켜 주신 주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날 저는 성당에 가서 감실 앞에서 오열하였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전라북도 도지사가 준 효행상을 받았습니다. 거대한 트로피와 상장, 상금 10만원을 주었고 그 분기 등록금을 내었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 취업 준비를 하고 해군장교 입대를 다시 준비하기 직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어머니 49제를 지키기 위하여 장교의 길을 포기하고 상을 다 치른 후 일자리를 찾다가 봉사를 시작하고 전교를 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어머니는 제가 임종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그 때도 십자가 앞에서 오열하였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남들은 저를 천상효자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도 가끔씩 아버지께 잘못해드린 일만 떠오릅니다. 여기에 나태주 시인의 "아버지"라는 글을 소개합니다. 저는 지금도 친척들이 마련한 작은 선산에 있는 두분 합장묘 앞에서 성호경을 바치고 무릎을 꿇고 한참을 기도하고 다시 성호경을 바칩니다. 다음의 글은 제가 중학교 시절 저의 교과서에 실려 있던 글을 인용한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고맙습니다...!
https://blog.naver.com/pz125ut/222677335502
https://blog.naver.com/bhm1252/222336716614
https://blog.naver.com/patear24/222259035787
https://blog.naver.com/donghan0242/222333696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