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하기 위하여 기다리다가 마침 일반 버스를 탈 수가 있었습니다. 저는 보통 때에는 좌석 버스를 타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환승을 하여 가까운 곳에서 내려서 걸어갔습니다. 마음이 뿌듯하였습니다. 한 노숙인이 버스에 탔는데 저는 그에서 나는 냄새와 옷차림으로 보아서 그가 노숙인임을 금방 알아볼 수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가 계속 밭은 기침을 하는 것을 보고 그의 건강 상태가 안 좋은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잠시 기도한 후 드디어 용기를 내어 말을 걸었습니다. "어디 아픈 곳이라도 있으신지요...?" 그는 아무런 말이 없었고 계속 기침을 하였습니다.
저는 걱정이 되어서 그를 지켜 보았습니다. 허름하고 비듬이 떨어진 웃옷 그리고 제대로 감지 않아서 헝크러진 머리, 또한 면도를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 수염이 여기 저기 제멋대로 자라 있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밭은 기침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이거 한 방 피로 회복제입니다. 싼 것입니다만,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드셔보시고 그래도 아프게 병원에 한번 가 보십시오. 서울에 요셉의원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설명이 끝나기 전에 버스가 정차를 하였고 저는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그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버스 손잡이를 잡고 우뚝서 있었었습니다. 저는 자세를 가다듬고 다시 기도를 하였습니다.
버스는 서서히 출발을 하였고 저는 그 버스를 바라 보았습니다. 제가 지켜 보니 그 노숙인은 여전히 우뚝서 있었고 저를 바라오고 있었습니다. 저는 하늘을 바라보고 갈 길을 재촉하였습니다. 아침 햇살이 밝게 비추고 있었습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으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물론 현실에서는그렇 수는 없는 일이지만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교황님과 노숙인을 같이 대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그러나 인간은 그 자체만으로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 점을 명심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