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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중국으로 유학을 떠날 때 원효는 해골바가지 물을 마시고 진리를 깨우쳤습니다.

어렸을 때 나는 아버지와 함께 시골의 한 음식점에서 개고기를 먹은 적이 있습니다.

가짜 개고기였습니다. 아버지는 곰국을 개고기국인 보신탕이라고 하여 저를 시험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버지가 제가 어느 한 원칙을 충실히 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그 원칙을 따르려고 집착하거나 탐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우쳐 주시려고 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들어 불교의 화엄경에 대한 다른 종교인들 즉 그리스도교의 신부님과 목사님들의 관심이 깊어지고 그것에 대한 강의를 자주 들으려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가르침이 21세기의 교회나 다른 종교의 사람들 특히 정치인들에게 필요한 것임을 밝히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고 합니다.

저도 반야심경이나 사구계에 대하여 찾아 본 적이 있고 가끔씩 원불교 교당에 가서 그분들의 말씀을 들은 적이 많습니다.

내려 놓으면 되는 것을 왜 그러는 것일까요...? 옛날에 한 고명한 스님에게 역시 고명한 유학자가 찾아 와서 말을 했다고 합니다. "스님, 저는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스님의 높은 학식과 인격을 배우려고 여기에 왔습니다."

스님은 말하기를 "그럼, 내려 놓으시게...!" 그러자 유학자는 놀라서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고 합니다. "아니, 스님. 다 내려 놓고 왔다고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스님은 이번에는 웃으며 말을 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럼, 도로 짊어지게...!" 그러면, 왜 스님은 앞서의 말씀을 하셨을까요? 바로 내려 놓고 왔다는 그 생각조차 내려 놓으라는 뜻이었던 것입니다...!

금강경이나 반야심경에도 이 세상 삶의 덧없음과 진선미의 구분이나 좋은 것, 나쁜 것이 없음을 밝히고 진리를 위하여 정진하는 삶이 좋은 삶임을 밝혀 주고 있습니다.

구약의 코할렛에서는 어떤 말이 있을까요? 모든 것이 헛되다고 화자는 말합니다. 모든 것이 헛되며 뜬구름을 잡는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열심히 하여 꾸미고 노력하려고 하여도 자신의 진가는 드러나기 마련인 것입니다.

그것을 그리스도교에서는 위선이라고 하고 불교에서는 번뇌나 거짓된 행실이며 말로는 망어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말로는 이중인격이라고도 합니다.

거짓된 자아를 버리기 전에는 참된 자아, 즉 참된 나 즉 진아를 얻을 수가 없고 남을 원래의 좋은 길로 가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주님의 가르침처럼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결과를 가져 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다른 성인들이 훌륭했던 이유는 참된 나를 찾기 위하여 거짓된 나를 버리고 갈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차안과 피안 즉 현세와 내세의 삶이 큰 차이가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의 성인 프란치스코 성인은 죽음 마저도 찬미하였습니다.

사순이 다가옵니다. 봄입니다. 진정한 나를 찾고 회개하고 회심하는 시기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기꺼이 이 시기를 지혜롭고 자유롭고 의연하게들 보내셨으면 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이며 장애인 활동가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윤승환

2022.02.27 01:07:09
*.69.194.26

참조-프란치스코 성인 [태양의 찬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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