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노니, 우리 그리스도교 형제 자매들이여, 지금 우리나라와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문화는 생명의 문화입니까, 아니면 죽음의 문화입니까...?
저희 아파트의 야시장에서 저녁 늦게 까지 수고하고 있는 상인들의 이마에 물든 식은 땀들과 그 수고를 생각하고 지켜 보고 둘러 보고 느낀 짠한 감정을 느끼며 느끼며 하는 말입니다.
옛날에는 지금처럼 물질이 풍부하지 않아도 수많은 문명의 이기가 없어도 우리 세대는 하늘과 땅의 사랑과 은총과 축복과 이웃들의 따뜻한 정을 느끼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그것들은 그 대부분이 그대로 살아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인가 우리가 자꾸 잃어 가고 잊어 버리고 사는 것 같아서 이 말씀을 여러분들께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우리를 둘러 싼 생명의 문화와 죽음의 문화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것도 인간 생명의 가치를 대신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그리스도교는 이 생명의 문화의 창달을 우선시하고 사람들과 사회에 전파하는 사명을 지니고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 말을 여기에서 던져 봅니다. 생명의 문화입니까, 죽음의 문화입니까...?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이며 장애인 활동가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생명을 뜻하는 두 가지 신학적 용어-"비오스"와 "조에"에 데하여 생각하여 보셨으면 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