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의 자비하심으로 해서-김수환 추기경.
예비신자시절,명동에서김수환추기경을뵌적이있다.
추기경과예비신자들의만남시간을통해서였다.
추기경과의만남이이어지고있는도중맨앞에나와있던한기자가이런질문을던졌다.
"김수환추기경님,당신은천국에가실수있을거라고생각하고계십니까?"
추기경은잠시고개를숙이더니이렇게대답을하였다.
"저는천국에갈수있는어떠한공로도지은바없습니다."
장내는말그대로물끼은것처럼조용해졌다.
추기경은말을이었다.
"그러나저는천주의자비하심으로해서,그무한하신자비하심으로해서천국에갈수가있을거라고감히생각합니다."
그리자수녀님들을중심으로해서박수와환호가터져나왔다.
김수환추기경,어찌그가천국에갈어떠한공로도지은바가없었다고할수있는사람일까?
그러나그럴수있을만큼그는신앙심으로철저히무장된성직자요예언자였던것이다.
우리는가끔씩착한일을하는사람들이나열심히기도를바치는사람들에게그런말을한다.
"복자시네요!천국가시겠어요!"
그러나사람이천국에가고안가고는하느님이판단할일이지,사람이판단할일이아니다.
문득젊은시절,명동에서추기경을뵙고그곳에서꽤오래봉사했던추억이떠올라서적어봅니다.
한 천주교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우리는 겸허해야 합니다.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왜 그러한 말이 회자되고 있을 것입니다. 남들이 저를 띄워 주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저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가서 제 방문을 잠갔습니다. 이런 말이 떠올라서 였습니다. "자신이 태어나서 지금까지 아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며 하느님을 거짓말장이로 만드는 사람입니다." 한두 번이 아니었고 저의 반응은 지나치는 것이나 제 방에서 책상이나 묵주의 십자고상을 보고 성호경을 바치고 조용히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런다면 저는 아마도 이와 같은 이유를 대고 사정을 말할 것입니다. 침묵하여야 할 때 침묵하는 사람이 진정한 의인이요 승리자인 것입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