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는 수원시의 남문의 시장에 다녀 왔습니다.
마침 돌아오는 길에 한 노인이 버스 정류장에서 추위에 떨고 있었습니다.
저는 다가가서 보았습니다. 익히 본 적이 있는 노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인사하고 아는 체를 하였습니다.
"아이고, 추우신데 또 나오셨어요...? 집에 그냥 계시지 어쩌자고 그러시는 겁니까...?"
저는 그 노인에게 다가가서 위로하고 지폐 천원권 넉 장을 내밀었습니다. 그 노인은 돈을 세어 보더니 받고 나서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남루한 행색, 꽁꽁 얼어버린 손 저는 그에게 말을 하였습니다.
"장갑이라도 하나 사서 끼세요...!"
이어서 버스가 왔습니다. 저는 다시 호주머니를 다 털어서 잔돈 2천원 정도를 그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기도하고 작별을 고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마음 안에 꼬맹이가 있으신 것 같아요. 마음 안에 성인이 있으셔야 되는데...!"
마음의 꼬맹이, 마음의 성인 무슨 말이겠습니까...? 한 번 정도 잘 생각하여 보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이며 장애인 활동가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