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월 전에 수원의 남문시장에 들렸던 때의 일입니다.
일단의 정당 사람들이 입당 원서와 전직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며 서명을 받고 있었습니다.
저는 잠시 바라보다가 그 자리에서 한숨을 쉬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담배를 피웠습니다.
그날 따라 수제담배의 맛이 달콤(?)하지가 않았습니다.
저는 옆의 한 그리스도신자처럼 보이는 분에게 말을 하였습니다.
"교회가 갈라져 있듯이 세상도 갈라져 있군요...!"
몇년 전 성공회 정동성당에서 같이 교회의 일치를 위하여 세미나를 연 장소에 참석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버스를 타고 화성YMCA 앞을 지나갈 때면 생각하고 성호경을 바치고 기도를 바칩니다.
갈라진 형제들(갈린 형제들)에 대한 추억은 오래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갈린 상태로 한 해의 성탄과 맞이합니다.
같은 모양의 획일적 일치가 아닌 서로 공통점과 유사성을 찾고 나아가는 것, 저도 새해에는 현장에서 사람들과의 만남과 대화를 통하여 다시금 노력하고 기도해야겠습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이며 장애인 활동가로서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교회의 일치와 그 과정에 대한 움직임은 인터넷과 각종 서적을 통하여 보면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찬미 예수님. 아멘. 감사합니다. 주님의 평화를 빌며 사랑과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전합니다...!